[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안희정 전 지사가 2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이에 불복, 상고를 통해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부인 민주원 씨가 21일 “김지은 씨가 성폭력 피해 증거로 제출한 진단서는 허위”라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민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가 검찰에 낸 정신과 진단서와 산부인과 진단서가 허위증거에 해당한다”며 2개의 진단서를 올렸다. 지난달 20일 “김 씨의 거짓주장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만큼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상화원 사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글을 올린 지 꼭 한 달여 만이다.
민 씨는 "수사기관에까지 성폭력을 당했다는 허위진단서를 버젓이 제출할 정도의 사람이 검찰과 법원에서는 허위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정신과 진단서와 관련, “이 진단서는 김 씨가 피해의 증거로 2018년 3월 7일 검찰에 제출하기 위해 발급했다”며 “그런데 김 씨가 지인과 나눈 카톡이 발견되어 법원에 증거로 제출되면서 이 진단서가 허위임이 밝혀졌다”고 들추었다.
산부인과 진단서의 경우는 “김 씨가 성폭력의 증거로 제시한 이 진단서는 오히려 자신이 3일 연속 먹었던 생리연기약의 부작용이라는 것이 밝혀져 법정에서 인정받지도 못했다”며 “거기다 그 생리 연기약은 1달 전부터 처방받아 가지고 있었던 사실도 밝혀졌다”고 허위임을 주장했다.
민 씨는 또 김 씨의 인터뷰를 진행한 JTBC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하며 새로운 의문을 던졌다.
“작년 3월 5일 김 씨 인터뷰가 나간 직후 JTBC에 제보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김 씨가 7년 전 한 남성을 준강간으로 고소했고 그 남성은 유죄를 받았으나 그 판결에 대한 억울함으로 오랫동안 고통 받고 있다고 합니다. 졸지에 가해자가 된 그 분은 그 사건 이후 트라우마로 한동안 사회생활도 못했다고 합니다. 연락을 하신 분은 김 씨 말을 믿지 말라는 취지의 제보를 JTBC에 하셨다고 합니다. 이 사실에 대해 JTBC는 취재를 약속했으나 회사 사정상 결국 취재를 하지 못하겠다고 전하면서, 타 방송국이나 안희정 씨 쪽에는 알리지 말고 함구해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한편 '안희정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공대위)'는 "개인의 질병자료가 담긴 진단서를 공개된 장소에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사생활 침해이자 개인정보 유출"이라고 비판했다. 이른바 2차 가해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