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대전시의원, 시장 악수 거절… LNG발전소 집중 포화
김인식 대전시의원, 시장 악수 거절… LNG발전소 집중 포화
22일 대전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 통해 강력한 반대 의지 천명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03.22 17:3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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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발언을 하고 있는 김인식 대전시의원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김인식 대전시의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1000MW급 LNG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대전시의 계획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촌산단 인근 지역 주민들의 집단 반발이 시작된 데다, 해당 지역구 시의원인 김인식(서구3,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이 22일 시의회 242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집중 포화를 날리는 등 정치쟁점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김 시의원은 이날 본회의 시작 직전 허태정 대전시장의 악수 인사를 거절할 정도로 확고한 반대 의사를 내보였으며, 5분 발언을 통해 허 시장과 대전시를 강하게 성토했다.

김 시의원이 평촌산단 LNG 발전소 건립에 반기를 든 이유는 ▲절차상의 문제 ▲환경오염 문제 ▲대기업 유치 발언으로 주민 현혹 ▲일자리 창출 효과 미비 등으로 축약된다.

그는 “기업유치 설명회라고 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반대하는 LNG발전소 유치 설명회를 한 점, 또 설명회 이후 5일 만에 속전속결로 기밀작전 수행하듯 한국서부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이 말이 되냐”고 따져 묻고, “주민들은 이렇게 급하게 밀어붙여야 할 시급한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이냐며 수십 개 플래카드를 내걸고 의심하고 있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주민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공론화 과정을 진행했어야 옳은 일 아니냐. 왜 수개월 동안 쉬쉬하고 비밀리에 진행했냐”며 “평상시 허 시장님 답지 않은 매우 이례적인 행동이다. 이해할 수 없는 용기 있는 행동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전체 평촌산단 면적 절반가량을 LNG발전소 부지로 내준다면 평촌산단은 첨단공단이 아닌 발전소 공단일 뿐이다”라며 “장태산 관광단지 개발을 지속 요구했지만, 답변이 없던 이유가 LNG발전소 때문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청정 기성동을 희망하는 주민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큰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

김 시의원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대전시는 LNG를 청정연료로 포장,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LNG에서도 응축 미세먼지가 석탄화력의 77%에 달하고, 유해물질은 석탄화력의 3배를 차지한다는 국내 환경연구전문기관의 조사 결과를 거론했다. KAIST 한 교수가 지적한 2015년 신차 기준 배기가스를 내뿜는 자동차 10만대가 늘어나는 것이란 내용 등 환영오염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 “이런 문제 등으로 전국 여러지역에서 LNG발전소 건립을 반대한다”라며 “대전시는 환경오염 연구에 대한 과학적 자료를 제시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효과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내보였다.

김 시의원은 “타 시·도 사례를 보면 발전소 운영 인력은 100명 이내로 대부분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전문 엔지니어다”라며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일자리를 경상인력 35명 내외로, 청소나 단기 용역 같은 허드렛일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시의원은 “본 의원은 아무런 공론화 절차도 거치지 않고 기업유치라는 말로 주민들을 현혹시키면서 환경과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LNG 발전소를 일방적으로 유치하려는 시 계획에 전적으로 반대하면서 앞으로 기성동 주민을 비롯한 서구구민, 대전시민 모두와 함께 LNG발전소 유치계획 철회에 앞장설 것을 강력히 말씀드린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평촌산단 인근 서구 기성동 등 주민 80여 명이 발전소 건립 반대 현수막 등을 펼쳐 들고 실력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대전시는 지난 19일 한국서부발전, 대전도시공사와 서구 평촌산업단지 14만여㎡ 부지에 복합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입주 및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도시공사가 부지를 조성하고, 서부발전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000MW급 LNG발전소 등을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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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T 2019-03-29 09:56:47
시장을 바꿔야겠네요. 의원님이 훨씬 나은데요!
발전소 짓기만 해봐요~ 대전시민을 너무 무시하시네!

충청라운지 2019-03-23 22:23:23
다른 대전 더불어 국회의원 청장들은 알고있었을건데 ㅋ저러니 대전시민을 위한정치는 개뿔 자한당이나음

한화팬 2019-03-23 12:56:45
벌써 레임덕이라니...허태정 발전소로 정치인생 끝남 비서가 누구인지 참..

렛잇비 2019-03-23 08:47:50
네이버에 대전시 쳐봐라 검색어 1등이 발전소다 허태정은 발전소 꼬리표가 박성효는 나무심기 꼬리표가 평생 따라다니겠네 ㅋ

독수리 2019-03-22 20:54:36
간만에 의원다운 모습을 보네~~잘하고 있어~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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