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 일선 중‧고교의 교사 승진제도를 개선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오인철(민주‧천안6) 교육위원장이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승진제도는 농‧어촌과 도서‧벽지 소재 학교에서 근무 중인 교사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이 드러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오 위원장에 따르면 승진제도는 농‧어촌과 도서‧벽지학교 근무 교사의 승진가산점 부여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제도상 도시지역이 대부분인 4급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는 25세 임용 기준으로 최대 61세가 돼야 교감자격연수 대상자가 된다.
따라서 승진제도가 도시지역 학교 근무 교사들에게는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오 위원장의 주장.
특히 오 위원장은 서산과 태안과 같은 지역에 근무하는 중‧고교 교사들의 승진 비율이 높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실제로 교육청에 따르면 서산‧태안 지역 중‧고교 교사들의 승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4년 간 근무교사 교감자격연수 대상자 비율은 64%(89명)인데 비해, 도시지역이 대부분인 비 근무지역은 36%(50명)로 나타났다.
현행 승진제도의 경우 1급지(면지역) 월 평정점(0.020점)이 4급지(도시지역) 월 평정점(0.008점) 보다 0.012점 높게 나타난 셈이다.
교감자격 연수기간(지역사회 가산점 제도) 역시 1급지는 14.06년, 4급지는 36.05년으로 가산점 편차가 22년이라는 격차가 발생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오 위원장은 “현행 승진제도가 도내 특정지역과 농‧어촌, 도서‧벽지 학교 교사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이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직원 주거복지 증대와 도내 교통 인프라, 문화, 정주여건의 여건 변화를 고려하면 지역사회학교 가산점 제도는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며 “도시지역 교사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지역사회학교 근무교사 간 학급당 학생 수와 교사 1인당 수업시수 차이가 심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제도를 개선하자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