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정의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이근하)는 27일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공간사이에서 '페미니스트 부모되기'란 제목의 강연회를 열었다. <지극히 사적인 페미니즘>의 공동 저자 박소현 씨가 강사를 맡았다.
박 씨는 먼저 "페미니즘이 남녀 대립구조를 조장하는 게 아니라 '가부장제', 즉 성인 남성이 주축인 수직적 관계를 타파하는 것"이라면서 "가부장제는 여성은 물론 남성도 억압하는 측면이 있다. 역으로 여성도 성차별주의를 견고히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 성을 의미하는 '젠더'는 얼핏 쉽게 이해되는 듯하지만 전파하기는 어렵다. 아이 역시 ‘남자는 ~ 해야돼’라는 식의 사회적 통념에 맞춰 키우게 된다"며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를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사회적 통념을 따라 성장한 사람이 의외로 자아가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 성별 이분법에 빠지지 않고 아이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해 준다면 건강한 자아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주최한 이근하 위원장은 "가부장제는 대게 가정에서부터 학습된다"며 "가정에서부터 젠더 교육이 이뤄진다면 우리 아이들은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성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별과 혐오 없는 사회도 가꿔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연을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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