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여고, '학생이 브랜드다!'
논산여고, '학생이 브랜드다!'
무한한 자기주도의 힘을 만드는 요람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9.04.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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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논산여자고등학교의 브랜드는 학생이다. 학생 스스로의 주동의 힘을 끌어내고 있다.
논산여자고등학교의 브랜드는 학생이다. 학생 스스로의 주동의 힘을 끌어내고 있다.

‘내신 등급이 유리한 학교’, ‘주말 자습이 없는 학교’,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학교’, ‘다양한 교내 대회로 수상기회가 많은 학교’, 학생들이 꼽은 논산여자고등학교의 강점들이다.

학생들은 지난해 직접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논산여고 입학을 후회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93.2%(110명)가 ‘후회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후회한다’는 8명(6.8%)으로 조사됐다.

재미난 것은 입학을 후회하는 이유다. ‘공부를 강압적으로 시켜야 하는데 덜 시킨다’, ‘선도부가 너무 잡는다’ 등이다.

재학생들의 높은 만족도에는 학생 중심의 교육철학이 밑바탕에 있다. 논산여고는 ‘학생’이 브랜드다. 학생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자기주도의 힘을 끊임없이 믿어 주는 곳이다. 미래를 창조하는 따뜻한 인재를 키우는 요람이 목표다. 슬로건도 ‘학생이 존중받는 학교, 하루하루 행복한 학교’다.

목표를 이뤄내는 방법론도 탁월하다. 학년별로 자유로운 주제토론을 실시하고, 학생회의 자치역량과 학생 중심 교육활동을 통한 참학력에 주목한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프로젝트 수업과 거꾸로 수업, 친구와 함께 푸는 수학학습(sharing Math),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학교 및 교과캠프 등이 대표적이다. 학생 자치법정이나 학생회리더십캠프, 학교장과의 원탁토론이 수시로 열리고, 학교 경영에 학생회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것은 기본이다.

매의재와 매원학사, 학년별 자기주도학습실도 논산여고의 자랑이다. 매의재(梅意齋)는 37명으로 구성된 최상위 그룹이다. 매 학기마다 성적상위자를 뽑아 선배와 교사들의 특별 멘토링을 제공한다. 효율적인 성적 관리를 위해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 때문에 학력증진과 인성함양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행복’과 ‘진로’는 논산여고의 역점 키워드다. 문일규 교장의 행복론은 논산여고의 교육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문일규 교장

“과거 한국 사회는 지금은 힘들지만 참고 참으면 행복한 미래가 올 것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렇던가요? 정년을 앞둔 지금의 눈으로 다시 생각하고, 학생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니 아니더군요. 지금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한 겁니다. 학생들에게 매일 매일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연습시켜야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논산여고가 찾아낸 해답은 학업역량과 자기주도적인 학습활동이다. 학생이니까 학습에서 행복을 찾는 건 당연한 이치다. 문 교장은 여기에 교사와 교직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이 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준비된 학생은 하루가 지루하지 않습니다. 꿈과 진로가 설계된 학생은 여정이 행복합니다. 교사와 교실은 이것을 안내하고, 지원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걸림돌이 있다면 제거해 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입니다. 행복을 주는 학업역량과 학습활동은 뚜렷한 진로설계부터 시작입니다.”

논산여고는 진로교육 집중학년제 선도학교다. 다양한 진로진학캠프, 명사초청, 진로활동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의 ‘유아·초등교육’, ‘인문·사회·외국어’, ‘문예창작·예체능’, ‘의료·보건’, ‘수리과학·융합공학’ 등 5개 직군별 진로맞춤반을 18개 전공계열로 확대했다.

논산여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끼를 지원하기 위해 각종 진로체험과 진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논산여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끼를 지원하기 위해 각종 진로체험과 진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도 마찬가지다. 경상계열(The Economist), 보건계열(더하기/H.P./Medical), 공학계열(Engineering), 음악계열(음악사랑), 미술계열(생각 꿈틀 디자인), 체육계열(달리자), 유아교육(발도르프 유아교육), 초‧중등교육(교학상장), 자연과학(Science day), 공공계열(청렴한 무궁화), 언론홍보계열(YPSC), 호텔경영조리(HMB), 상담‧심리(푸른나비), 사회복지‧특수계열(솔빛누리), 항공‧서비스계열(하예라), 사회계열(ISSUE), 특수학생사회적응(토탈공예), 어학계열(ENGJOY) 등의 창의체험 진로동아리를 개설했다. 이외에 자율동아리 50개를 운영중이다.

18개 계열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전공분야는 논산지역 다른 고교들이 운영하는 공동교육과정 강좌를 통해 해소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미래직업과 연계한 방과후교육활동에 꿈 실현을 위한 자문그룹을 지원하고, 공무원반, 교사반, 간호사반, 문예창작반 등 맞춤형 진로·진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꿈(진로·전공)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다다 열리는 독서캠프는 인성과 자기주도의 힘을 기르고, 진로탐색을 돕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독서캠프는 인성과 자기주도의 힘을 기르고, 진로탐색을 돕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논산여고가 학생들의 진로에서 행복을 이끌어낸 이유는 대학 입시의 패러다임이 숫자에서 글자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진로설계와 자기주도적 학업역량을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찾아냈다. 학교와 교실의 노력은 대입 실적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대입 실적은 우상향이 뚜렷하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인(in)서울 합격자 49명, 충남대, 공주대, 한밭대 등 국공립대 39명, 지역 사립대 206명, 전문대 84명 등의 실적을 냈고, 지난 2019학년도는 서울교대 등 수도권 34명, 국공립대 35명, 지역 사립대 205명, 기타 전문대 167명 등 441명(중복 합격 누계)이 합격했다.

논산여고가 꿈꾸는 인재상은 약자를 위해 헌신하고, 조직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사회적 약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요약하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인재’다.

논산여고의 매원축제는 학생들의 끼를 발산하고, 학업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논산여고의 매원축제는 학생들의 끼를 발산하고, 학업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일규 교장은 “학생들의 꿈과 끼, 학습역량 뿐만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인재를 키우는 요람이 되겠다”며 “교육공동체인 교사와 교실, 학교 전체가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학생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면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참교육의 현장을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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