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와 경제신문 및 자유한국당 등 일부 정치권에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별세를 ‘간접살인’이라고 몰아붙이며 정치 선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조선일보는 8일 고정칼럼인 [김광일의 입]을 통해 ‘조 회장 별세에 왜 정부 원망 댓글이 나올까’라는 제목으로 국민연금으로 경영권을 박탈시키도록 유도한 정부를 원망하는 댓글이 나오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이어 9일자 사설에서는 ‘조 회장 급서, '적폐 청산' 희생자 몇 명째인가’라는 헤드라인으로 조 회장의 죽음을 아예 적폐청산의 희생자로 추켜세웠다.
요컨대, 조 회장의 운명이 숙환에서 비롯된 것이라기 보다는 문재인 정부가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인 적폐청산 드라이브로 인해 희생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9일 “‘간접 살인’이니 ‘인민재판’이니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며 “정부 공격의 도구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가시 돋친 쓴소리로 다음과 같이 되물었다.
“숙환으로 입원했던 조양호 씨의 죽음을 '간접살인'으로 묘사한 조선일보 기자들에게 묻습니다.
한 집안 삼촌 조카들에게 성 착취를 당하다가 갑작스럽게 죽은 장자연씨는? 남편에게 학대 당하다가 갑작스럽게 죽은 코리아나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씨는? 천벌을 두려워하던 시대가, 다시 오는 게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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