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운하 “저급한 정치문화와 검찰의 오만방자함… 분노를 삭이는 중”
    황운하 “저급한 정치문화와 검찰의 오만방자함… 분노를 삭이는 중”
    - 후속편 포스팅 예고... "나를 '정치경찰'이라고... '업보'로 알겠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4.14 20: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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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1일 대전청 6층 대회의실에서 최근 김기현 전 울산시장 파면촉구에 따른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대전지방경찰청 제공/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지난 3월 21일 대전청 6층 대회의실에서 최근 김기현 전 울산시장 파면촉구에 따른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대전지방경찰청 제공/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 = 서울 정문영 기자]  현직 지방경찰청장 신분으로, 자신의 소견을 거리낌 없이 밝혀 자유한국당 등 야권으로부터 ‘정치경찰’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14일 또다시 소신발언을 펼쳤다. 특히 “시간이 되는대로 후속편을 포스팅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그의 작심발언이 어떻게 표출될지 주목된다.

    황 대전경찰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문의 글을 통해, 그간 경찰로서 어떻게 소신껏 활동해왔는지 자신의 투쟁이력을 비교적 소상하게 소개했다.

    그는 먼저 “주류권력에 기대거나 시류에 편승,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삶을 살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치열하게 노력하며 살아왔다”며 “조직내부에서는 구태와 구습에 젖어있는 상사들과 잘 지낸 적 없었고 오히려 숱하게 맞서 싸워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덕분에 권력의 곁불을 쬐지 않겠다는 자존심과 명예는 지킬 수 있었지만, 경찰생활 대부분이 징계와 좌천의 역사로 점철되었고 주류에서 밀려나 승진은 뒤쳐졌다”고 덧붙였다. 결코 권력에 기생해온 정치경찰이 아님을 새삼 확인시키려는 발언으로 여겨진다.

    특히 “1999년 검찰파견직원 철수사건부터 지금까지 20년간 괴물같은 검찰권력과 지치지 않고 싸워왔다”며 “돌이켜보면 어느 새 모든 검찰의 공적이 되었고 검찰의 직∙간접적인 손보기 협박이 계속되어 왔지만, '아무리 뒤져 보아라. 난 당신들처럼 그렇게 함부로 살아오지 않았다'라고 큰소리치며 끄떡없이 지금까지 경찰에서 일 잘해오고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과거 ‘검사들과의 전쟁’에서 검찰권력과 맞서 싸워온 자신의 이력을 무용담처럼 회고했다.
    “2002년 법조브로커 수사에서는 여러 명의 검사들을 수사대상으로 올려놓아 그 중 일부는 끝내 옷을 벗거나 승진이 좌절되기도 하였다.
    2005년 수사권조정 논의 국면에서는 검찰에 대한 주 공격수 노릇을 하며 검찰과 강하게 대립하였고,
    이어서 2006년에는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빙자한 부당한 인치요구에 맞서 싸웠으며, 2012년 조희팔 사건 수사과정에서는 이른바 김광준 부장검사의 비리를 밝혀내기도 하였다.”

    그는 “정치권력에 기대어 일신상의 영달을 도모하려는 정치경찰들을 비판하고, 괴물이 된 검찰권력과 맞서 싸워 온 대가로 불편하고 고단한 삶을 감수하며 살아왔다”며 “그런데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검찰의 얄팍한 술수에 편승, 나를 향해 '정치경찰'이라는 공격을 퍼붓는 모습을 보니 이것도 업보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숨지었다.

    이어 “검찰과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양측으로부터 협공을 당하는 상황이 대단히 모욕적이고 분노감이 치밀어 오르는 일”이라며 “하지만, 저급한 정치문화와 검찰의 조직 이기주의에 매몰된 오만방자함에서 비롯된 치졸한 정치공세 정도로 생각하고 분노를 삭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일부 언론의 균형감 잃은 보도에 걱정과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 공간을 빌어 간략하게나마 사실에 입각, 그 전말을 밝히고자 한다”며 “후속편은 시간이 되는대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일단 여기서 일단락한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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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 2019-04-15 08:35:54
    당신은 그야말로 국민의 경찰관의 표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