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 정문영 기자] 정치권에 난데 없는 '맞짱토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남편이, 자신의 증권투자에 비리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했다가, 주 의원이 이를 거부하는 대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상대로 공개토론을 역제안했다.
이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의 맞짱토론 제안이 주 의원을 거치면서 조 민정수석으로 불똥이 튄 것이다.
오 변호사는 전날 인사검증 총책임자가 직접 나서라며 주 의원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했고, 주 의원은 이에 15일 "이 후보자는 남편 뒤에 숨어 카톡질을 할 때가 아니라, 국민들 앞에 당당히 나와 저와 맞짱 토론을 하기를 제안한다"면서, 청와대로 화살을 겨눴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장기 둘 때, 장군으로 장군을 부르는 게 '맞장'"이라며 "졸이나 차, 포로 장군을 부르는 건 '맞장'이라고 하지 않는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요컨대, 주 의원은 이 후보자의 남편 오 변호사나 조 민정수석과는 상대가 되지 않아 사실상 '맞장'으로 봐줄 수 없다는 지적을 한 셈이다. '맞짱'은 '맞장'의 속된 표현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