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지난 20대 총선. 대전 유성구갑 지역구에서 ‘진짜 경제인’을 표방하며 국회의원에 도전했던 이종인 여시재 부원장의 권토중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016년 예비후보 시절 당내 경선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지 못했으나, 이후 곧바로 중견그룹의 부사장과 공익재단법인 부원장을 지내면서 ‘내공’을 다졌다.
현장경험을 더하고 학술적 이론, 연구 활동 등에 몰두하면서 ‘진짜 경제인’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단단히 갖췄다는 자평이다.
총선 도전에 실패한 이후 발 빠르게 경제 현장에 복귀,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온 점이 이 부원장의 장점으로 부각된다.
이달 9일에는 서울에서 청춘세대 자기계발서 ‘허들’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인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그는 출판기념회와 관련 “순수한 뜻에서 책을 만들었다. 정치적 판단이 있었다면, 내가 가고(출마하고) 싶은 대전에서 했을 것이다”라며 “인사드릴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형식으로, 정식으로 인사를 하지 않겠나 싶다”라고 출판기념회 자체에는 별다른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실제 그는 “성공회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할 때 학생들의 피로감, 고단함 등을 피부로 느끼면서, 20-30대 청년들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청춘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 3년 동안 집필했다”며 “출판기념회에 정치인은 초청하지 않았다. 지인들 100여 명이 모여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 번 실패하며 워낙 크게 마음고생을 해서 여러 가지 조심스러운 것이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라는 말로 정치 재개 의사를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계획이 확실하게 서지는 않아 ‘재도전’ 질문에 대한 답이 조심스러워 보였으나,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해야 되지 않겠냐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이 부원장의 이 같은 의지는 경제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과 이론적 무장이 배경이다. 출판기념회는, 의도와 무관하게, “나 이종인,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다”라는 묵언의 외침일 수 있다.
그는 대전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공부했다. 30대에 부모님 사업 파산을 혼자 힘으로 수습했다. 46세에는 최연소 대기업(현대제철) 전무(경영기획본부장)에 올랐으며, 현장 실무와 이론적 지식을 발판으로 성공회대학교 경영학부 부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지난 총선 도전 이후 중견기업(삼표그룹) 1년 동안 부사장으로 재직했으며, 최근 2년 동안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싱크탱크인 공익재단법인 여시재 부원장으로 산업사회의 미래도시·한반도의 먹거리·미래산업·미래인재 양성·동북아 발전 등에 대한 연구에 동참해 왔다.
정치적 트라우마에 시달리지 않고, ‘진짜 경제인’으로서의 깊은 발걸음을 내디뎌왔다는 점에서 그의 21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부원장은 정치 재개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신중한 상태지만, 기회가 온다면 해야 되지 않겠나 싶다”라고 답했다. 또 “조금 더 지나봐야 되지 않겠나. 기회가 된다면, (정치 재개를)정식으로 보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