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마약거래가 익명성이 보장되는 SNS 등으로 스며들면서,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도 마약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대전경찰은 최근 진행된 마약류 유통 및 투약사법 집중단속기간 중, 마약사범 총 43명을 검거하고 그 중 7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마약사범 중 절반이 넘는 29명은 20~30대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도 마약은 20~30대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진행된 마약 집중단속기간 중 마약사범 총 3833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20대는 26.6%, 30대는 26.8%인 것으로 확인돼 젊은 층 사이에서 마약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30대 마약사범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데에는 최근 연예계에서부터 시작된 마약 파문에 따른 '호기심'이 하나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SNS 등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는 실제 통계로도 드러난다.
경찰청은 지난 마약 집중단속기간 중 전체 마약류 사범 중 31.2%(1026명)가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SNS 등을 이용한 활발한 마약 유통에는 특정 장소에 숨기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한 몫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비대면 거래 특성상 먀약에 대해 보다 쉬운 접근이 가능하단 지적이다.
경찰은 사이버 수사관을 통한 상시 모니터링으로 인터넷 유통을 방지하는 한편 불법행위 우려 장소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사범의 대다수는 투약·소지 등 단순사범이 다수다. 때문에 마약 근절을 위해 밀반입 등 공급사범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