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협 회원들 명단 주세요”...시의원 ‘갑질’ 논란
    “방위협 회원들 명단 주세요”...시의원 ‘갑질’ 논란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06.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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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시의회 전경/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천안시의회 전경/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천안시의회 모 시의원이 개인적인 일로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 공무원에게 해당 동 방위협의회 회원명부를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일각에선 시의원 직위를 이용한 ‘갑질’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13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일 쯤 A의원은 의회 사무국을 통해 부성1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에게 방위협의회 회원명부를 요청했다.

    해당 공무원은 이를 거부했다.

    회원명부는 개인정보법상 3자에게 공개 할 수 없는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방위협 회원들에게도 알려졌다.

    회원들은 A의원의 행동에 대해 ‘시 의원 직위를 이용한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 A의원은 왜 명단이 필요했나?

    A의원은 천안서북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여성의용소방대 3대 대장과 부대장 등을 선출하는 투표에 참석했다.

    부대장 선거에는 단독후보가 나와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찬반투표에서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오면서 후보자는 떨어졌다.

    하지만 A의원은 자신이 예상한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표장에서 고성을 치며 ‘투표가 잘못됐다’는 식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치러진 투표는 절차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후 A의원은 투표에 참여한 의용소방대 대원 중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투표를 행사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대원 일부가 방위협의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의회 사무국 직원을 시켜 해당 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에게 회원의 개인정보를 요청한 것이다.

    한 방위협 회원은 “의용소방대 투표가 자신이 만족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대원들이 소속돼 있는 또 다른 단체 회원명부를 요청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뜻과 다르게 투표한 대원을 찾기 위해 개인정보요청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A의원이 직위를 이용한 명백한 '갑질'이다. 시의원으로서 도가 지나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A의원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시의원으로서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요청한 것은 잘못 된 일이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의용소방대원들 중 해당 동의 방위협의회와 중복되게 활동하는 봉사자가 많아 투표 전 담합이 있었는지 확인하려는 차원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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