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이민원 광주대 교수(전국혁신도시포럼 대표)는 18일 “충남에만 혁신도시가 없다? 이런 논리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 교수는 이날 오후 내포신도시 충남개발공사 1층 공간U에서 진행된 충남시민재단(이사장 이상선) 주최 ‘왜, 혁신도시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충남에 혁신도시가 없는 건 확실하지만 (타 시‧도는) ‘너희는 세종시가 있잖아’라고 얘기할 수 있다. 감성적인 접근으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이날 발언은 임승만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직대)의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임 국장은 “(연기군이) 세종시로 분리되며 충남도는 면적과 인구, 지역총생산 등에서 많은 손실을 입었다. 지사님을 중심으로 중앙부처를 다니고 있는데, 공감은 하지만 지금 거론하는 것은 어렵다는 반응”이라며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에 타당성이 있는지, 부족한 면이 있다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면서 임 국장은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범도민 추진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이 교수는 “고민스러운 질문”이라면서도 “혁신도시의 불길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청와대가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혼자서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기는 어렵다. 지방의 힘을 얻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지역과 정치권의 동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런 만큼) 너무 목 빼고 (혁신도시 지정을) 기다리지 말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혁신도시 지정이 안 되더라도 내포신도시가 실질적인 혁신도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오용준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혁신도시로 지정될 경우 지역인재 채용 30%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지원은 물론 주변지역(홍성‧예산)과의 상생발전협의기구 등이 구성된다”며 “왜 이런 효과에서 충남만 배제돼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