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남북 분단의 상징인 장소에서의 악수는 변화의 상징이다. 오늘 만남이 앞으로 우리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 청산하고 미래로 가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발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목소리에 힘을 느낄 수 있다. 긍정적인 일이 많이 생기고 있어 기쁘다. 과거 상황과 비교할 때 큰 진전 이뤄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발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 군사분계선(DMZ)에서 만나 악수하더니 이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으로 발걸음을 디뎠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고 반대편인 남한 땅으로 함께 이동했다.
그리고는 정상회담에 임하는 각자의 소회를 가볍게 풀고는, 잠시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만나, 급기야 미국-북한-한국 등 세 나라 정상들이 함께 만나는 이른바 ‘JSA 트리플 회동’이 이뤄졌다.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은 서로 긍정적인 발언을 바로 위와 같이 쏟아냈다. 한결 같이 긍정적인 메시지 일색이었다.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쌍방 정상들이 보여준 모양새는 이렇듯 한껏 기대를 갖게 하면서,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은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으로 진행됐다. 가벼운 인사치레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던 예상은 보란 듯이 비켜갔다.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이라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CNN 방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초대했다는 보도가 흘러 나왔다. 3차가 될지, 4차가 될지 모를 북미 정상회담을 조만간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비핵화의 물살이 급물살로 가파르게 치닫는 분위기다.
돌이켜보면 이날 정상회담은 파격으로 시작돼 파격으로 끝날 조짐이다. 형식은 전격적이었고, 내용은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으로 흐르고 있다. 최종 어떤 결과가 합의로 도출될 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