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은 엄마가 잘 알죠”...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돕는다
“엄마 마음은 엄마가 잘 알죠”...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돕는다
‘누구나 성장학교’ 전혜경 디렉터 인터뷰
  • 장찬우 기자
  • 승인 2019.08.05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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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경 누구나 성장학교 디렉터.
전혜경 누구나 성장학교 디렉터.

[굿모닝충청 장찬우, 사진=채원상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가 보육시설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직장여성의 절반은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긴 여성 중 직장을 다니고 있는 취업모는 35.4%에 그쳤다.

휴직 중인 4.1%를 더해도 40%도 넘지 못하는 수치다.

반면 미취업 상태인 여성은 59.7%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여성 중 재취업을 한다해도 대부분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여성이 전공 분야에 재취업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과 가정 모두 양립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만큼 현실은 만만치 않다.

충남 천안은 여유아 자녀를 둔 경력단절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도시다.

최근 이곳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돕는 비영리단체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누구나 성장학교’를 이끌고 있는 전혜경 디렉터를 만나봤다.

다음은 전씨와 일문일답.

-누구나 성장학교는 어떤 단체인가.

 “엄마와 자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를 위해 다양한 양질의 교육과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고 서로 더불어 성장발전 하는 것을 추구 한다. 일하고 싶어 하는 엄마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고 서로 힘이 돼 주자는 취지로 놀이활동가 권수인 대표가 지난해 초에 엄마들과 함께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경력단절 여성이 다시 일을 하고자 할 때 용기를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두려움’이다. 이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인 나바시(나를 바라보는 시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여성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 하고 있다. 엄마가 바로 서려면 자녀들도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놀이ㆍ체험 중심 교육과 올바른 진학ㆍ진로와 관련된 세미나도 기획 운영 중이다. 경력단절 여성들 중심으로 강사풀을 만들고 함께 배우고 나누며 역량을 강화해 가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어떻게 참여하면 되나.

 “우선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말일까지 진행하는 ‘창의융합 에듀 메이커스 양성과정’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현재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두려움을 없애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자기이해를 통한 자신감 회복 후 수학공예지도사와 코딩교육지도사 과정을 진행한다. 교육프로그램도 알차지만 같은 처지에 놓인 경력단절 여성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연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미 많은 경력단절 여성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들었다.

 “당초 15명~20명 정도를 모집할 계획이었는데 이미 시청자가 그 수를 넘어섰다.  ‘누구나 성장학교’ 밴드와 카페커뮤니티를 통해 적지 않은 회원이 들어와 있어서 호응이 크다. 지원자들의 목적은 당연히 재취업이겠지만 단체의 목표와 연대를 강화하고자 하는 사업 목적 또한 충분히 이해하는 지원자를 선별할 계획이다. 아직 모집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많은 참여가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계획은.

 “‘누구나 성장학교’가 하고자 하는 사업 취지를 이해하고 지원해 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나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에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 성장학교는 엄마들의 연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단체로 자립해 나갈 계획이다. 엄마의 고충은 같은 처지에 있는 엄마들이 제일 잘 안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도 함께 하면 풀 수 있다고 믿는다. 일과 가정을 ‘엄마’가 모두 책임지려면 고단하겠지만 ‘엄마들’이 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도 국가도 행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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