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세근 기자] 교육의 많은 변화가 일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제 21대 대전광역시 중등교장단 단장을 역임한 오현일단장은 대전광역시 모든 중·고등학교 간의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학생의 복지증진, 학교 간 상호협력 등을 도모하여 대전교육이 전국 최고의 교육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오 단장에게서 대전교육의 이모저모를 들어본다.
제21대 대전시중등교장단 단장에 선출되셨는데 소감은?
교육의 많은 변화가 일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제 21대 단장의 직분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책이 주어진 만큼 대전교육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교장선생님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임기 2년 동안 열정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여 중등교장단의 설립목적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전시중등교장단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대전광역시공·사립 중·고등학교단은 대전광역시의 교육 발전, 교육 정보의 교환 및 학생의 복리증진에 힘쓰며, 단원 상호간의 친목을 통하여 학교교육의 원활한 운영을 도모하고 교육의 민주적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동·하계 연수 및 워크숍 등을 통하여 교육현안인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 창의적인 학교교육활동을 위한 각 학교의 우수사례에 대한 정보의 교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상급학교 진학 및 직업에 대한 진로교육·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 교육 · 안전교육 · 인성교육의 우수사례 발표 · 전문가 초청강연 등을 실시함으로써 학교장 교육 및 정보 교환의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우리 학생들의 창의력 계발 및 인성 함양을 위한 전인적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 행복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인간다운 삶의 영위케 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장에서의 애로 사항과 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교육청에 전달함으로써 선생님이 존중을 받고, 학생들의 웃음이 넘치는 학교현장을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자 합니다.
대전중등교육발전을 위해 중등교장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등교장단의 수장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1970년에 창립되어 이제 그 역사가 반세기를 향해 가고 있는 단체로서, 그간 여러 단장님들이 해 오신 업적을 오롯이 이어가면서 대전교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어 노력하고자 합니다.
대전광역시 모든 중·고등학교 간의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교원의 전문성 신장, 학생의 복지증진, 학교 간 상호협력 등을 도모하여 대전교육이 전국 최고의 교육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최선을 다해 쏟아보고자 합니다.
대전교육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 보는가?
무엇보다 지역 간, 계층 간 교육격차 문제 해소가 아닌가 합니다. 주지하다시피 90년대 후반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경제 위기가 중산층을 급격히 무너트리면서 소득 수준의 격차, 계층 간의 격차를 심화시켜 사회 전반을 양극화시킨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대전에서도 동·서 간, 남·북 간의 격차가 발생했다고 봅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도시 개발의 지역 간 쏠림 현상도 한 원인이 되었겠지만 어쨌든 대전 교육의 균형적 발전에 많은 부분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제안하고 싶은 것은?
앞서 언급한 지역 간, 계층 간 교육격차 문제 해소와 관련하여 제안해보고자 합니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부모의 경제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나 의미 있는 교육적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우리 대전도 학생 누구나가 자신의 ‘꿈과 끼’를 발현시키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실이 즐겁고 재미있어야 교육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신명이 납니다.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즐거워하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교육철학은?
‘건전한 품성을 지닌 사람 육성’이라는 기치 아래 인간미 넘치는 사람, 창조하는 사람, 건강한 사람, 멋을 아는 사람을 육성하는 데에 교육철학을 두고 있습니다. ‘스승을 존경하고 학생을 사랑하는 교육문화창조’, ‘학력신장과 소질계발로 미래를 열어가는 창조적 인재육성’,‘정성껏 가르치고 열심히 배우는 교수학습 풍토조성’,‘교육 공동체 구성원의 화합과 단결을 통한 교육력 제고’라는 의지를 바탕으로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이 다니고 싶은 학교가 되어야 하고,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존경받는 교사가 되어야 하며, 학생은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체험과 실천중심의 창의·인성교육을 위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예체능을 활용한 문화 감수성 교육 시도, 올바른 국가관을 가진 가슴이 따뜻한 융합인재의 육성, 교원 스스로의 역량 강화는 물론 교육고객 중심의 공감과 신뢰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교육계 전체가 늘 고민하고 민첩하게 대응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청소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날 우리 사회전반의 모둔 분야는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도덕적인 사람이란, 분명한 가치 체계와 판단 기준을 가지고, 선한 일을 실천하는 사람을 말하며, 창의적인 사람이란, 새로운 생각으로 가치 있는 것을 창출해 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소중한 청소년 친구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학문과 인격을 닦아 사회가 필요로 하는 멋진 인재가 되어가고 있다고 믿고 또 믿겠습니다. 또한 우리사회는 전통적으로 공동체 의식을 중시하여 왔습니다. 더불어 살아가야한다는 따뜻한 인간애는 현대인이 반드시 지녀야 할 또 하나의 덕목인 것입니다.
올바른 가치관으로 자기의 사명을 바르게 인식하고, 미래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이 되어, 나라의 큰 일꾼이 되기를 당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늘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노력하는 자는 만사가 즐거울 것이며, 인생 또한 저절로 행복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대전 교육가족에게
대전 교육가족의 일원으로서 농부가 벼를 가꾸는 마음으로, 어미 새가 새끼를 보듬는 마음가짐으로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며 지난 대전교육 발전의 모습을 가슴에 담았고 지금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전교육 발전에 조금 더 일조할 수 있는 대전시 중등교장단 단장의 자리에 올라 기쁘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교육철학이 존재하고 또 빨라진 사회의 변화 속도에 따라 교육이 패러다임도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해서는 안 될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대전 교육가족 여러분 모두가 잘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태에 맞춰 나가기에 급급한 대전교육이 아닌 기본을 잊지 않고 기본에 가장 큰 정성을 쏟는 대전 중등교육계를 위해 성심껏 노력해나가겠습니다.
교육은 국가의 근간이며 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의 장소가 아닙니다. 교육 고객인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고품격 교육 서비스 제공은 물론 교원들의 역량 강화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대전 교육가족 여러분과 함께 때로는 머리를 맞대고, 때로는 귀를 기울이며 가슴을 열고 다가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