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교육청과 태안군은 20일 오후 군청 소회의실에서 ‘행복교육지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계룡시를 제외한 도내 14개 모든 시·군에서 행복교육지구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마을 속의 학교, 학교 속의 마을’을 기치로 추진 중인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교육청과 일선 시·군이 협업을 통해 마을연계 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학교가 혁신교육에 집중하도록 지원하고, 군의 당면과제인 교육격차 해소와 돌봄 사각지대 해소, 저출산 및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양 기관은 특히 2022년부터 5년 동안 총 4억3800만 원(군비 3억4500만 원)을 투입 ▲공교육 혁신 지원 ▲마을교육 활성화 ▲마을교육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가 군수는 환영사에서 “먼저 했어야 하는데 가장 늦어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런 만큼) 알차게 해나가겠다”며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구절처럼 더 충실하게 준비해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어놀고 커 나가는데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태안이 교직생활 첫 발령지임을 언급한 뒤 “백화산과 동학농민혁명군의 정신을 기억한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옥파 이종일 선생의 생가가 원북에 있다”며 “민족자주운동과 함께 민주주의를 꿈꿨던 분들의 정기가 살아 숨 쉬는 태안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 뜻 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또 가 군수가 언급한 성경구절을 다시 한 번 인용한 뒤 “농·어촌이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태안군의 입장에서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태안의 지속가능발전,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태안’을 만드는데 행복교육지구가 의미 있는 결실을 낼 것이라 믿는다”며 “학교 혁신을 지원하고 마을이 가진 교육적 기능을 복원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김 교육감과 가 군수를 비롯해 교육청 이병도 교육혁신과장, 태안교육지원청 김형근 교육장, 군청 구승회 교육체육과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