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원로목사가 20대 여성과 밀회? 이건 실화다!
80대 원로목사가 20대 여성과 밀회? 이건 실화다!
리뷰]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성추문 고발한 MBC ‘PD수첩’
  • 지유석
  • 승인 2019.08.29 16:3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PD수첩’은 27일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을 고발했다. ⓒ MBC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MBC ‘PD수첩’은 27일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을 고발했다. ⓒ MBC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80대 원로 목회자가 20대 여성과 밀회를 나누는 장면이 세상에 알려졌다. 장본인은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다. 

MBC 'PD수첩'은 27일 '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편을 통해 김 목사가 20대 여성과 대전 유◯호텔을 드나드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김 목사의 성추문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2017년 6월 SBS 시사고발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김 목사가 27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이른바 '성락교회 X파일'을 근거로 성추문 의혹을 고발한 바 있었다. 

김 목사의 비리의혹은 성추문에만 그치지 않는다. 교회 돈을 사채로 굴려 이자수익을 얻는가 하면, 현재 성락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아들 김성현 목사 부부 명의로 수십 억대의 부동산을 사들였다는 의혹도 받았다. 

'PD수첩'도 성추문 보다는 돈 문제에 더 무게중심을 뒀다. 이 교회에서 자산을 담당했던 전 직원 김진철 씨(가명)는 김 목사가 1년에 10억 원에 이르는 돈을 교회로부터 받아갔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김 목사 구두수선비, 아들 김성현 목사 부부 유학비, 명품 구입비 등등도 교회 재정으로 나갔다. 

성락교회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평범한 시청자의 시선으로 볼 때, 김 목사 일가의 행태는 쉽사리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올해 82세인 김 목사가 20대 여성과 호텔 객실을 함께 들어가는 장면은 실로 충격적이다. 김 목사가 교회로부터 매년 받아가는 10억 원이란 돈 역시 평범한 직장인에게는 꿈만 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수년 전 부터 성락교회는 김 목사의 성추문, 교회 재정 유용 의혹 등으로 내홍에 시달렸다. 김 목사와 20대 여성의 만남이 공분을 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목사가 20대 여성과 대전 유◯호텔에서 밀회를 가진 시점은 2018년 7월 전후다. 김 목사는 이 여성과 8개월 동안 10차례에 걸쳐 만남을 가진 것으로 ‘PD수첩’ 취재진은 파악했다. 

바로 이 시기, 교회는 목사 지지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갈등을 겪고 있었다. 성도들이 교회 예배당 안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일도 잦았다. 그 와중에 김 목사는 젊은 여성과 밀회를 가진 것이다. 더욱 놀라운 건, 이 여성이 어린 시절부터 성락교회를 다닌 신자라는 점이다. 

‘성역’ 안주 말고 ‘상식’ 회복하라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가 20대 여성과 밀회를 나누는 장면이 세상에 알려졌다. MBC ‘PD수첩’은 27일 김 목사의 밀회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 MBC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가 20대 여성과 밀회를 나누는 장면이 세상에 알려졌다. MBC ‘PD수첩’은 27일 김 목사의 밀회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 MBC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이 지점에서 성락교회 X파일 내용을 다시 들춰보자. 성락교회에 속한 베뢰아 신학대학원 윤아무개 교수가 작성한 이 파일엔 김 목사가 A 여성도와 관계하다 아이를 갖자 임신중절을 시켰고, 심지어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증언이 기록돼 있다. 

하지만 이런 의혹들은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다 새롭게 20대 여성과의 밀회 장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이 장면은 과거 불거졌던 성추문이 사실임을 강력히 시사한다. 

김 목사의 성추문, 재정 비리 의혹은 다시 한 번 '상식'을 떠올리게 한다. 김 목사 측은 "해당 여성 교인의 가정은 조부모 때부터 40년 넘게 성락교회 다니는 가정으로 김기동 목사가 가족 전체를 각별하게 여기고 있으며 영상 속 여성 교인을 손녀처럼 아낀다"며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자신이 세운 교회가 내홍에 시달리는 와중에 20대 여성과 밀회를 가진 일이 과연 상식에 부합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목사와 일가족이 성도가 낸 헌금으로 호화생활을 하는 것 역시 상식과 괴리될 뿐 아니라 실정법 위반 소지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 1심 법원은 7월 김 목사에 대해 배임 횡령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현재 김 목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 중이다. 

지금 개신교 교회는 위기상황이다. 가까운 미래에 개신교는 소수종교로 전락할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하다. 

국내 최대 보수 장로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교단의 경우 2018년 말 기준 전체 교인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7만 3천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교단이라고 사정이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성락교회는 기성 교단으로부터 이단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기성교회라고 목회자의 성추문이나 방만한 교회재정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상식’의 실종이다. 

이런 맥락에서 'PD수첩' 한학수 앵커의 클로징 멘트는 한국 교회에 경종을 울린다. 

"부디 한국의 교회가 성역이란 좁은 틀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우리 사회에 상식에 맞게 개혁하면서 성숙해지길 기대해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시찬 2019-09-01 08:48:45
개독 목사들에게 거액 갔다 바치는 미친 멍청이들이 있으니까 미친 개목들이 생기는거지 목사나 신도나 정신나간것들 ㅋㅋㅋ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