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함께 송편을 빚으면서 한국의 따뜻한 정을 느꼈어요."
대전 유성에 사는 다문화 며느리들이 추석 명절을 맞아 이웃들과 송편을 빚으며 향수를 달랬다. 다문화가족사랑회는 지난 10일 80여명의 결혼이주여성과 회원 및 자원봉사자, 한국가스기술공사 이호수 사회가치실장, 하영임 해피맘 대전지부 회장과 함께 송편만들기 체험행사를 가졌다.
결혼이주여성들은 해피맘 대전지부 회원들이 준비해 온 한복을 입고, 옷고름을 곱게 맨 뒤 송편을 빚고,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도 익혔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레티투하씨(48)는 "저녁에 아들과 함께 맛있게 송편을 나눠 먹을 생각을 하니 기쁘다"며 "한국인들의 따뜻한 배려와 정 속에서 아들을 잘 키워내고 있고, 초등학교에서 강의를 할 정도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생각에 새삼 뿌듯하다"고 말했다.
몽골에서 시집 온 솝다씨(38)는 "한국 생활 6년 동안 세 아이를 키우면서 이국에서의 어려움보다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를 더 많이 느끼고 있다"며 "한국어 토픽 5급에 합격했고, 10월부터는 다문화가족사랑회가 주관하는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로타리 다문화가족사랑회는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이다.
박옥진 회장은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사회통합프로그램 강의와 센터내 한국어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송편 체험 외에도 다문화가족 한국역사문화 체험, 흰떡 썰기, 김장하기, 결혼이주여성 취창업을 위한 바리스타 자격증 교육 등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