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성공 사례 없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성공 사례 없나?
“35년 근절 스페인 배워야”
ASF 발생국 중 유일한 근절국가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10.01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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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경기도 연천과 파주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충남을 비롯한 전국 양돈농가가 초긴장 상태다.

충남도내에서 최근 ASF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과 양돈농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ASF는 일반 돼지열병과 달리 치료제가 없고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릴 정도로 무서운 전염병이 도내 양돈농가의 목을 조여 오고 있다.

충남도는 도내 ASF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양돈농가 전담제를 시행, 사육농가 담당관이 현장을 점검해왔다.

남은 음식물 급여 농가와 외국인 고용 농가 등을 ASF발생국·비발생국으로 나눠 특별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도내에서도 ASF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있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피해를 막으려면 안 걸리도록 하는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역사

아프리카돼지열병(ASF)는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처음 나타났다.

1920년대부터 발생해 최근까지 지역 풍토병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어 유럽·남아메리카 등에도 발생했다.

1960년대 포르투갈과 스페인 같은 서유럽으로 퍼졌다가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 박멸됐다.

완전히 근절하는데 30년 이상이 걸렸다.

그러나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동유럽에 전파됐고 지난해 8월 이후에는 중국과 베트남 같은 아시아 지역까지 급속도로 확산됐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올해 ASF발생국은 ▲1월: 벨기에, 라트비아, 중국,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몽골 ▲2월: 짐바브웨, 불가리아, 베트남, 러시아 ▲3월: 몰도바 ▲4월: 캄보디아, 남아프리카공화국 ▲5월: 홍콩, 베트남, 북한 ▲6월: 라오스 ▲7월: 슬로바키아 ▲8월: 세르비아, 미얀마 ▲9월: 한국 등이다.

방역 성공 사례는.

ASF가 발생한 뒤 최근까지 비발생국으로 분류되는 나라는 스페인 단 한 곳이다.

스페인은 1960년 야생멧돼지에서 최초 ASF가 발생했다.

당시 유럽의 ASF 발생원인은 감염원(생축, 축산물)의 이동이 38%, 잔반 급이가 34%로 파악됐다.

야생멧돼지와의 접촉으로 감염은 2%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며 ASF 많은 돼지가 희생됐다.

농림축산검염본부에 따르면 스페인의 경우, 이 때부터 돼지 방목사육을 전면 금지하기 시작했다.

또한 EU규정에 따라 신속할 혈청검사와 남은 음식물 급여를 전면 금지했다.

스페인 정부는 현장수의사, 수렵인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평상시 동향을 살폈다.

또한 저금리대출을 지원하며 양돈농장 인근 울타리 설치를 의무화 했다.

만일 감염멧돼지가 속한 인근농장에는 신속한 살처분을 시행하고 충분한 보상을 지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선박이나 비행기 등에서 먹는 음식물 중 ASF 감염 돼지고기를 먹은 뒤 자체 처리하지 않고 하선 시 함께 (잔반)유통돼 돼지에게 급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페인의 성공 방역 사례와 독일의 사례를 배워야 한다. ASF발생국과 인접지역인 독일은 아직까지 비발생으로 분류된다. 독일의 경우 야생멧돼지 개체수 증가예방을 위한 활동과 남은 음식물 급여를 2009년부터 전면 금지해왔다. 예방수칙을 잘만 지키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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