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2020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이하 엑스포)에 북한군을 초청하는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감사 1반 의원들은 15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 2월 충남대학교 국방연구원은 ‘군 문화 이론·개념정립 연구’ 학술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북한군 초청을 제안했다.
이에 양승조 지사는 지난 7월 29일 4차 확대간부회의에서 엑스포 준비상황을 보고 받고 “초청대상 국가 중 북한 문제는 어떻게 돼 가고 있냐”고 확인한 바 있다.
그러면서 “평화를 추구하는 축제다. 경우에 따라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될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정리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이진복(한국당·부산동래) 국회의원은 이 문제를 거론하며 “선의로 한다고 해도 국민 정서랑 너무 동떨어진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5일 오후 평양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예선 경기를 언급하며 “대표팀이 완전히 고립돼 연락도 안되고 있다. 지금껏 정부가 북한에 쏟은 정성은 어디로 갔냐”며 “충남도가 엑스포에 북한군을 초청한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또 “내년이 6.25전쟁 70주년이다. 민간인도 수백만 명 돌아가셨다. 어떻게 북한군을 데려올 생각을 했냐”며 “스포츠 행사면 좋지만 엑스포는 그 나라의 군 문화를 전시하는 행사다. 북한군 초청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평화 협력을 도모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북한군이 참가할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도민 동의를 거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