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대산공단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화학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서산시에 환경관리 전담조직을 시급히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산시의회(의장 임재관) 부의장인 장갑순 의원은 17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시정질문을 통해 “대산공단 입주기업의 자정 노력과 함께, 행정도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화학사고 단속 등 실질적인 권한이 충남도에 집중돼 있다고는 하지만 시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5월 17일 발생한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는 기업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성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잘 보여줬다”며 “가동 30년이 경과하면서 화학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최근 3년간 22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소음과 진동, 악취 배출 업소가 629개에 달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환경관리 전담조직 설치가 시급하다”며 “(이를 통해) 화학고와 같은 대산공단에 대한 촘촘한 감시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김선학 시민생활국장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상반기에만 롯데케미칼 페놀 유출 사고와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이에) 지난 6월 화학사고 TF팀을 신설, 68개 취급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또 “2020년도 조직개편을 통해 전문 인력을 충원,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동시에) 충남도가 신설 추진 중인 ‘서북부 환경감시조직’도 대산으로 유치해 다량의 대기오염물질 및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에 대한 공조체계를 갖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