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지난 달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으로 공무 국외출장을 다녀온 충남 공주시의회(의장 박병수) 의원들이 일제 강점기 당시 벌어진 독립운동과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을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방문에는 행정복지위원장인 이상표 의원을 비롯해 이종운 의원과 김경수 의원, 최상옥 전문위원 등이 참여했다.
주요 방문지는 상해 홍커우 공원과 매헌 윤봉길 의사 생애사적전시관, 항주, 장가계, 중경 등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를 따라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역사유적을 찾아 시 관광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진행됐다.
의원들은 시의회 홈페이지에 올린 ‘공무국외여행 귀국보고서’를 통해 “공주에는 영명중‧고등학교에 있는 영명학당, 마곡사에 있는 백범 김구 명상길 등이 있고, 현대에 들어와 문예회관 뒤에 3.1독립만세운동 기념탑이 설립되는 등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자료와 장소 등 콘텐츠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1910년대 유구 우시장에서 천도교인 황병주의 주도 하에 약 500명이 독립만세운동을 벌였고, 1920년에는 공주고등보통학교(현 공주고) 학생들이 동맹휴교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항일운동과 함께 독립운동가 역시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이러한 자료를 활용해 기념관을 건립, 당시 상황을 재현한 모형 등을 제작해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독립기념관의 영상콘텐츠를 지원받아 기념관 한 쪽에 영상관을 운영할 것을 건의한다”며 “또한 기념관 앞에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배의 야만성 및 우리 민족의 피해를 함축적으로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기존에 있던 백제문화유적과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라는 이미지에 독립운동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더해 공주에 또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