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도내 사립 중·고등학교 기간제 교원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이 제공한 사립 중·고등학교 교원 정원대비 기간제 교원 비율을 보면 2016년 20.6%(2400명 중 495명)에서 2017년 23.8%(2383명 중 564명), 지난해 25.1%(2390명 중 600명)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학교는 정규 교원이 휴직·연수 등 이유로 공석이 생기면 기간제 교원을 뽑는다.
반면 부작용도 있다.
계약 종료를 앞둔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으면 학기 중 담임 교체로 학생 학습권 침해와 교육 안정성이 저해된다.
그러나 사립학교는 아무렇지 않게 기간제 교원을 뽑았다.
실제로 지난해 도내 사립 중·고등학교 83곳 중 기간제 교원이 1명 이상인 곳이 78개교에 달한다.
기간제 교원이 교원 정원 50%를 채운 학교도 있다.
2016년 기간제 교원이 한 명도 없었던 아산지역 A고교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60%(55명 중 33명), 69.5%(59명 중 41명)를 기간제 교원이 채웠다.
예산 B중학교, 서천 C고등학교도 지난해 기간제 교원 비율이 정원 50%를 넘겼다.
예산에 사는 한 학부모는 “학생 수 감소로 정규 교사를 뽑지 못하는 학교 사정도 이해된다”면서도 “기간제 교사를 많이 두는 건 교육의 안정성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학교가 기피 업무를 기간제 교사에 떠넘길 수 있다”며 “교육 당국이 적극적으로 행정지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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