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원내지도부 꾸렸지만...국회 여전히 '시계 제로'
한국당 새 원내지도부 꾸렸지만...국회 여전히 '시계 제로'
심재철 신임 대표 “‘4+1 협의체' 불가”....민주, 협상여지 남겼지만 정의당 '제동'
  • 지유석 기자
  • 승인 2019.12.0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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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새 원내지도부를 꾸렸지만 국회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자유한국당이 새 원내지도부를 꾸렸지만 국회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심재철 의원이 당선됐다. 한국당이 새 원내지도부를 꾸렸지만 국회 상황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9일 오전 한국당은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어 심 의원과 김재원 의원을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는 총선을 지휘할 원내 새 지도부를 꾸린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졌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심 의원 외에 강석호 의원, 김선동 의원, 유기준 의원 등 4명이 입후보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차 투표에서 심 후보는 총투표 106표 중 39표를 얻어 각각 28표를 얻은 강석호, 김선동 후보와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이후 치러진 최종 투표에서 심 후보가 52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황교안 대표는 "신임 원내대표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투쟁력과 협상력을 모두 갖춘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와 손발을 잘 맞춰서 한마음 한뜻으로 당을 이끌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필리버스터로 멈춰선 국회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5당이 꾸린 '4+1 협의체'는 8일 새해 정부 예산안과 공직 선거법 개정안 검찰개혁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일괄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오늘 당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선거법, 예산안을 가지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 여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을 찾아가 예산안을 당장 멈추고, ‘4+1 협의체’는 안된다, 다시 협의하라고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뽑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한국당과 협상여지를 남겼다. 사진은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는 이해찬 대표.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뽑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한국당과 협상여지를 남겼다. 사진은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는 이해찬 대표.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협상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오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한국당에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당부를 드린다. 오늘 본회의 개최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우리 민주당은 여전히 대화와 타협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한국당의 정치적 이익 때문에 아무 이유도 없이 우리 국민이 손해 보는 일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본회의에 상정된 199건의 비쟁점 민생법안을 비롯한 안건들에 대한 필리버스터 철회, ‘민식이법’을 비롯한 법사위 통과법안과 여야가 합의한 ‘데이터 3법’의 본회의 처리가 대화의 출발점이다. 예산안 처리도 마냥 미룰 수 없다. 정기국회 내에 처리해야 한다"라면서 "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런 약속 이행을 확약하고, 오늘이라도 본회의 처리에 나선다면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대화에 임하고 협상을 통해서 합의도출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오늘 본회의가 열리는 와중에도 국회의장과 여당은 한국당과의 타협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같은 행패를 막고자 존재하는 것이 패스트트랙이고 이는 정당하게 실행되었다"며 "패스트트랙 연대의 손을 뿌리치고 다시 자유한국당의 손을 잡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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