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영태 기자] 캄보디아의 잔혹하고 가슴 아픈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본래 고등학교(Tuol Svay Prey High School)였으나 크메르 루주 정권이 집권하면서 수장인 폴 포트(Pol Pot)의 지시로 제21 보안대 본부인 S-21(Security Prison 21)로 사용되었다. 크메르 루주의 통치 기간은 4년이 채 안 되었으나 보기 드문 잔악한 정치는 어떤 정권보다 많은 희생자의 피를 요구했다. 이 시기 캄보디아 전역에서 약 170만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적게 잡아도 전 인구의 25%에 달하는 엄청난 대학살이었다.
제21 보안대 본부는 학생들이 공부하던 고등학교를 전 정권의 관리나 지식인들을 심문하고 고문하는 끔찍한 감옥으로 철저히 탈바꿈시켰는데, 이곳에서만 2,000여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잡혀 들어와 고통을 받았다. 고문 끝에 자백한 사람들은 근처의 쯔응아익 킬링필드에서 처형당했다. 크메르 루주 정권이 몰락했을 때 이곳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12명에 불과했다. 쯔응아익 킬링필드(Cheung Ek Killing Field)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유리로 된 위령탑이 세워졌는데 그 안에는 희생자들의 유골이 쌓여 있다.
수감되어 고문당했던 사람들의 사진과 자백서 등 제21 보안대 본부가 남긴 기록의 상당수가 남아 당시의 참상을 전하는 자료가 되고 있다.
건물은 모두 4개 동이다. 내부에는 이곳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당시에 사용했던 각종 고문 기구를 그대로 전시해 인간의 잔악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경계석으로 삼고 있다.
건물 앞뜰에는 마지막 희생자 14명을 기리는 무덤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