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혈액수급 ‘빨간불’…신종 코로나 영향
충남 혈액수급 ‘빨간불’…신종 코로나 영향
혈액 보유량 2.9일 '주의' 단계
단체헌혈 취소 잇따라
헌혈자 감소에 헌혈의 집 발길도 뚝 끊겨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2.06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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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혈액 보유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매년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겨울철에 발생해 혈액수급은 더 어려워졌다.

혈액보유량 부족은 헌혈자 감소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우세한 데,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도 절실해 보인다.

6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기준 전국 혈액 보유량은 2.9일분으로 혈액수급 위기상황 ‘주의’단계다.

충남이 포함된 2권역(충남·충북·대전·세종, 전남·전북, 광주) 상황도 마찬가지다.

2권역 혈액 보유량은 2.9일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일보다 1.9일분 줄었다.

혈액형별로는 ▲A형 2.2일분 ▲B형 3.8일분 ▲O형 3.3일분 ▲AB형 2.4일분이다.

지금 추세라면 오는 13일쯤 2일분 미만으로 떨어져 ‘경계’단계가 예상된다.

상황은 좋지 못하다. 헌혈자 수는 줄고 단체 헌혈행사 취소는 잇따르고 있다.

충남지역 지난달 헌혈자 수 5305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7178명보다 1873명 줄었다.

14개 단체(430명)가 지난달 헌혈을 취소했고, 이달 들어서도 12곳(1740명)이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헌혈의 집을 찾는 사람도 눈에 띄게 줄었다.

올 1월과 지난해 1월 충남 도내 헌혈의 집 헌혈자 수. 아산센터는 지난해 3월 문을 열어 그래프에서 제외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올 1월과 지난해 1월 충남 도내 헌혈의 집 헌혈자 수. 아산센터는 지난해 3월 문을 열어 그래프에서 제외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한 헌혈의 집 관계자는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날이 늘면서 감염 우려에 따른 도민들의 바깥 활동이 줄어든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헌혈 가능 나이는 만 16부터 69세까지다.

그러나 국내 헌혈자 중 약 70%는 10~20대에 집중되고 있다.

혈액원 헌혈지원팀 주찬희 대리는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해 중장년층 헌혈 참여가 절실하다”며 “거주지 주변에 헌혈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헌혈 혈액은 장기관 보관이 불가능하다"며 "적정 혈액보유량이 일 평균 5일분이 되기 위해선 4634유닛(팩)이상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헌혈 동참을 당부했다.

앞서 혈액관리본부는 지난 4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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