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노무현의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변호사가 오는 21대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지역구 출마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곽 변호사는 1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는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일꾼 곽상언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새로운 동남 4군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충북 영동은 본적지며 아버지, 할아버지 등 집안 어른들이 100여 년 동안 살아온 곳이며 영동, 옥천, 보은에는 선산 곽 씨 집성촌이 있어 고향과 마찬가지”라고 지역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또한 괴산에 대해서는 “20여 년 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힘겹게 고시 공부할 때 괴산에서 한약방을 하시던 선생님께서 장학금을 주셨고 덕분에 고시에 합격할 수 있었다. 오늘의 저를 키운 따뜻한 추억이 있는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곽 변호사는 “동남 4군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린다. 민주당으로서는 험지 중의 험지”라며 “지인들이 수도권이나 경남 김해 등 노무현 대통령의 영향력이 있는 곳에 출마를 권유했으나 스스로 본적지인 이곳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이곳보다 더한 험지에도 기꺼이 뛰어들어 낙선을 각오했다. 이 정도의 험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변호사 시절 동안 ‘가정용 누진제 전기요금 소송’을 6년간 진행하면서 산술적으로 4조 1500억 원가량 전기요금이 인하됐다. 전기요금 소송과 ‘박근혜 대통령 위자료 청구 소송’에 2만여 명의 국민이 참여했다”며 “변호사로서 혼신의 힘을 쏟았고 이제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볼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동남 4군을 선택한 이상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남 4군에 대해서는 “인구소멸시대 지역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다. 동남 4군의 생존을 위해 정치세력의 쇄신, 새로운 인물교체가 절실하다”며 “교통인프라 혁신으로 사람이 모이는 동남 4군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동남 4군을 사람이 살고 싶은 지역, 농업사업 및 관광사업이 번창한 지역, 혁신과 발전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앞서 곽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동남4군 출마를 선언한 후 지난 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이날 출마선언과 함께 충북에서의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앞으로 곽 변호사는 민주당 내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성낙현(57) 보은자활센터장과의 경쟁을 거쳐야 한다.
이후 두 후보중에서 최종 후보가 선정되면 현역인 자유한국당 박덕흠(66) 의원과 맞붙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