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봉길 의사 영정 앞에 변전소라니?”
    “윤봉길 의사 영정 앞에 변전소라니?”
    한전, 예산군 덕산면에 변전소 건립 추진…지역사회 반발 커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2.12 15: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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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전소 건립 반대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12일 예산군 덕산면 도로 곳곳에 걸렸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변전소 건립 반대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12일 예산군 덕산면 도로 곳곳에 걸렸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 덕산에 고압 변전소·송전선로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환경파괴와 주민 건강 위험, 재산권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역에 매헌 윤봉길 의사 생가가 있는 충의사와 온천단지 같은 관광지가 있다 보니 변전소 건립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변전소 건립을 강행할 예정이다. 주민과 충돌이 예상된다.

    예산군 등에 따르면 한전 중부건설본부는 154kV 내포 변전소·분기 송전선로 건설 사업 후보지로 덕산면 신평리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터를 검토하고 있다.

    변전소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각 수요처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한전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235억 원을 투입해 60MVA 변압기 최대 4대와 송전탑 1기, 송전선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변전소 건립을 위한 관련법 검토를 마쳤다.

    당초 2021년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내포신도시 개발이 늦어져 가동 시점도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올 상반기쯤 주민설명회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역사회는 변전소 건립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덕산면 이장단협의회는 지난 8일 주민 1231명 서명을 담은 반대 진정서를 예산군과 한전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촛불을 켜고 살지언정 송·변전소 건립은 절대 안된다”며 “사업을 강행한다면 면민 모두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대응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덕산면 곳곳에는 ‘매헌 윤봉길 의사는 변전소를 원하지 않는다’, ‘주민 의견 무시하는 한전은 변전소가 뭐냐! 사업 철회하고 각성하라!’, ‘온천지구에 변전소가 왠말이냐!’ 같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신평1리에 사는 김모(68)씨는 “송전선로가 마을을 지나가면 주민은 전자파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한전이 책임질 거냐”고 분노했다.

    또 다른 주민은 “내포 주민이 사용할 전기를 왜 덕산에서 끌어다 쓰냐”며 “건물이 많은 홍성에 변전소를 지어야 한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전 관계자는 “주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변전소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다만 주민 동의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 산자부 승인절차가 남은 만큼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전소 건립 사업은 지난 2015년 한전의 7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담긴 내용이다.

    내포신도시와 예산·홍성지역 전기수요 부하를 대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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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인 2020-02-14 19:06:37
    윤봉길의사영정앞에 변전소는 당연함. 윤의사가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겠나? 아무것도 없는, 아니 빼앗긴 나라가 회복하여 변전소까지 지을 정도가 아닌가. 윤의사는 기쁨의 눈물을 흘릴것이다. 어리석은 후손들은 이것도 모르고 윤의사 앞에 허허벌판을 마련히고 소나무 한그루나 심을려함. 그 무례함이 하늘을 뚫는구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