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이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 시행사 투자자들 간 내부 갈등이 경찰 고소로까지 이어지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13일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민간사업자인 KPIH와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투자자 3명이 최근 경찰에 KPIH 대표 송모 씨를 횡령, 사기, 강제집행 면탈 혐의로 고소하고 이번 주 초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는 것.
한 관계자는 “고소인들이 송 대표에 대한 출국정지 신청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소 이유에 대해 “권모 씨 등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송 대표에게 70억여 원을 빌려줬으나, 변제 기일이 지나도록 갚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말까지 금융권의 약 6100억 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송 대표의 주식을 양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송 대표가 이를 이행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주식 압류 처분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PF 주관사인 KB증권도 ‘주주 100% 동의’를 요구하며 PF에 소극적이고, 결국 터미널 조성 사업이 좌초될 수밖에 없다는 게 고소인들 측의 주장이다. 이럴 경우 토지대금 약 600억 원 지급 등을 위해 KB증권을 통해 대출을 받은 자금도 변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송 대표는 “사업 진행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사업의 정상 추진을 자신했다.
주식 압류에 대해서도 “없는 주식에 압류를 하는 법도 있냐. 법원에 다 소명했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분양권과 시공권 등을 요구하며 자신들의 몫을 더 챙기려는 사람들이 함부로 떠들고 다니는 것이다”라며 “상법상 주주 67%의 동의만 이뤄지면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PH와 시공사 계약을 위해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유성구청에 착공계를 제출하고, 향후 추진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