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 딸의 위스콘신대 어학연수와 관련, 1:1 공개토론을 제안한 정영수 교수는 19일 “법을 어기거나 큰 부정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나 의원이 모든 걸 사실무근이라고 거짓말할 게 아니라 ‘방법에 무리가 있었나보다’라고 말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인 〈미디어펀치〉와의 인터뷰에서 “위스콘신대에서 딸의 연수를 안 받아줘 무산된 것을 나 의원은 본인의 판단으로 취소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그가 사실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성급히 반박하다보니 거짓말을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녀의 비리의혹에 대해 나 의원의 ‘좌파 애들’ 운운하는 발언은 자기 식구들끼리는 몰라도 공식석상에서 할 수 있는 표현은 아니다”라며 “참으로 안하무인이고 후안무치한 발언으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는 작태였다”라고 들추었다.
나 의원은 지난해 10월 26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저쪽에서 좌파 애들이 좌파에서 '부정 입학이니까 취소하라'고…”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정 교수는 특히 “나 의원의 딸은 집안 환경상 사실 취업이 필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지적 장애를 안고 있는 딸을 무리하게 미국에 보내려고 했던 배경은 나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딸을 이용, 과욕을 부리거나 사대주의에 기인한 교육적 사치 때문이 아닌가 싶다”라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나 의원에 대한 충고와 조언을 다음과 같이 곁들였다.
“나 같으면 내 옆에 두지 말도 안 통하는 타국에 보내지는 않을 것 같다. 내 자식이 장애를 갖고 있어 마음이 아픈 정치인이라면, 모든 장애인을 배려하는 정책을 폈어야 한다. 나 의원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내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을 귀히 여겨야 한다. 조국사태로 남의 자식과 집안을 풍비박산 내면 안 된다.”
위스콘신대에서 국제교류국장을 맡고 있는 정 교수는 이날 성신여대 차경욱 처장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훑어가면서 내용의 의도를 조목조목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