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vs 김남국 싸움'을 바라보는 두 시각…'조기숙 vs 노영희'
'금태섭 vs 김남국 싸움'을 바라보는 두 시각…'조기숙 vs 노영희'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2.19 21: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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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서울 강서갑지역구 공천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치열한 프레이밍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조국-反조국」 대신 「윤석열-反윤석열」으로 프레이밍 전환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보진영 내에서도 현역 금태섭 의원을 옹호하는 쪽과 김남국 변호사를 응원하는 쪽으로 시각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홍보수석을 맡았던 조기숙 교수는 금 의원 손을 들어준 반면, 최근 라디오MC와 패널 등 활발한 미디어 활동을 벌이는 노영희 변호사는 김 변호사를 응원했다. 이들이 19일 각자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견해를 정리해 올린다.

〈조기숙 교수〉
당이 조국 임명을 강행하는 것으로 잘못된 판단을 할 때, 그가 그래도 다수 국민의 의사를 대변한 유일한 사람이다. 그 덕분에 민주당이 체면을 살릴 수 있었다.

공수처는 좀 다르다. 전문가도 공수처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국민도 정파적 입장에 따라 지지했다. 공수처 도입이 좋은 선택인지는 아직 누구도 모른다. 금 의원은 반대를 하지 않고 기권을 했다. 전문가로서 찬성할 양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헌법은 양심의 자유를 보장한다. 그의 기권표가 공수처법안을 부결시킨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에게 조국과 가까운 인사가 도전하는 건 의도적 표적경선으로 보인다.

금 의원을 좋아하진 않지만, 의정활동이 나쁜 것도 아니고 해당행위로 당에 손해를 입힌 것도 아니다. 조국 선거는 안 된다는 그의 주장은 단지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라, 당을 위한 충정이라고 생각된다.

경선을 하면 포퓰리스트 민주당 지지자 덕분에 김 변호사가 승리하겠지만, 본선에선 이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서울 선거가 부동산 폭등으로 인해 만만치 않다. 게다가 보수정당은 이것만 물고 늘어져도 좋은 선거 전략이 될 거다. 정봉주의 출마보다 훨씬 위험하다.

저는 입당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 김 변호사가 ‘선당후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국과 관련이 없는 분이 금태섭 지역구에 도전하면 좋겠다.

〈노영희 변호사〉
20대 국회의원 금태섭이 민주당의 계륵으로 등극했다. 금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서, 그동안 공수처 설치와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당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등 친문세력들을 포함한 민주당원들에게 단단히 미운 털이 박혔던 터였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구라도 모두 경선에 부친다는 원칙을 정해놓고, 금 의원 지역구에도 공천 후보자를 추가로 모집한다는 묘안을 내놓았다. 그러자 영입인재라는 꼬리표를 달고 공천을 기다리던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에 대항, 출사표를 던지면서 일이 더 꼬여버렸다.

왜냐하면, 정봉주를 피하고 나니 김남국이 등장한 상황에서 금 의원이 김 변호사를 「조국-反조국」 프레임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안철수 전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었던 금 의원이 썩 마뜩치 않았는데, 여기에 더해 소신 발언 운운하며 당론에 반대해 온 이력 때문에 금태섭은 ‘민주당의 밉상’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금 의원의 ‘조국 프레임’은 상당히 치사한 면이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권리당원 하나 없는 청년 변호사의 도전을 막기 위해, 당에 큰 부담이 되는 ‘조국 프레임’까지 끌어들인 모양새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민주당의 계륵’이 되어버린 금태섭의 행보 역시 매우 부적절한 것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특히 금 의원이 과거에 20, 30 세대에게 양보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조기숙 교수(왼쪽)와 노영희 변호사가 19일 각자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지역구 예비후보 경선을 둘러싼 금태섭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 간의 치열한 공방에 관해 나름의 견해를 밝혔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조기숙 교수(왼쪽)와 노영희 변호사가 19일 각자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지역구 예비후보 경선을 둘러싼 금태섭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 간의 치열한 공방에 관해 나름의 견해를 밝혔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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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숙 2020-02-19 22:08:37
논리적으로 노영희 승!
조기숙씨 논리면 금태섭 공천 주면 언론이나
여론이 우리편 된답니까?
뇌세포가 많이 굳어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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