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서울 강서갑지역구 공천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치열한 프레이밍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조국-反조국」 대신 「윤석열-反윤석열」으로 프레이밍 전환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보진영 내에서도 현역 금태섭 의원을 옹호하는 쪽과 김남국 변호사를 응원하는 쪽으로 시각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홍보수석을 맡았던 조기숙 교수는 금 의원 손을 들어준 반면, 최근 라디오MC와 패널 등 활발한 미디어 활동을 벌이는 노영희 변호사는 김 변호사를 응원했다. 이들이 19일 각자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견해를 정리해 올린다.
〈조기숙 교수〉
당이 조국 임명을 강행하는 것으로 잘못된 판단을 할 때, 그가 그래도 다수 국민의 의사를 대변한 유일한 사람이다. 그 덕분에 민주당이 체면을 살릴 수 있었다.
공수처는 좀 다르다. 전문가도 공수처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국민도 정파적 입장에 따라 지지했다. 공수처 도입이 좋은 선택인지는 아직 누구도 모른다. 금 의원은 반대를 하지 않고 기권을 했다. 전문가로서 찬성할 양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헌법은 양심의 자유를 보장한다. 그의 기권표가 공수처법안을 부결시킨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에게 조국과 가까운 인사가 도전하는 건 의도적 표적경선으로 보인다.
금 의원을 좋아하진 않지만, 의정활동이 나쁜 것도 아니고 해당행위로 당에 손해를 입힌 것도 아니다. 조국 선거는 안 된다는 그의 주장은 단지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라, 당을 위한 충정이라고 생각된다.
경선을 하면 포퓰리스트 민주당 지지자 덕분에 김 변호사가 승리하겠지만, 본선에선 이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서울 선거가 부동산 폭등으로 인해 만만치 않다. 게다가 보수정당은 이것만 물고 늘어져도 좋은 선거 전략이 될 거다. 정봉주의 출마보다 훨씬 위험하다.
저는 입당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 김 변호사가 ‘선당후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국과 관련이 없는 분이 금태섭 지역구에 도전하면 좋겠다.
〈노영희 변호사〉
20대 국회의원 금태섭이 민주당의 계륵으로 등극했다. 금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서, 그동안 공수처 설치와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당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등 친문세력들을 포함한 민주당원들에게 단단히 미운 털이 박혔던 터였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구라도 모두 경선에 부친다는 원칙을 정해놓고, 금 의원 지역구에도 공천 후보자를 추가로 모집한다는 묘안을 내놓았다. 그러자 영입인재라는 꼬리표를 달고 공천을 기다리던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에 대항, 출사표를 던지면서 일이 더 꼬여버렸다.
왜냐하면, 정봉주를 피하고 나니 김남국이 등장한 상황에서 금 의원이 김 변호사를 「조국-反조국」 프레임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안철수 전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었던 금 의원이 썩 마뜩치 않았는데, 여기에 더해 소신 발언 운운하며 당론에 반대해 온 이력 때문에 금태섭은 ‘민주당의 밉상’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금 의원의 ‘조국 프레임’은 상당히 치사한 면이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권리당원 하나 없는 청년 변호사의 도전을 막기 위해, 당에 큰 부담이 되는 ‘조국 프레임’까지 끌어들인 모양새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민주당의 계륵’이 되어버린 금태섭의 행보 역시 매우 부적절한 것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특히 금 의원이 과거에 20, 30 세대에게 양보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조기숙씨 논리면 금태섭 공천 주면 언론이나
여론이 우리편 된답니까?
뇌세포가 많이 굳어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