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24일 충남 천안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것에 대해 기존 예비후보들이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천안병은 민주당 윤일규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으로, 전혀 새로운 인물이 공천을 받을지, 아니면 또 다른 변수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충남도의회 의원을 지낸 김종문(53) 예비후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천안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지난 번 시장 선거에서도 전략공천을 함으로써 현재 보궐선거까지 치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천안 3개 선거구 중 (미정인) 천안갑까지 2개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한다는 것은 유권자와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낙하산 인사를 내보내겠다는 것인데, 지역을 잘 모르고 결정한 것인 만큼 공정한 경선을 통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서울시 정무수석을 지낸 박양숙(55) 예비후보는 “당에서 본선 경쟁력이 있는 사람을 선정하리라 기대한다”며 오히려 환영 입장을 밝혔다.
당 최고위원회 내부에서 여성 배려를 주장하며 박 예비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당헌‧당규 상 현역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는 자동으로 전략지역이 되고, 기존의 예비후보들은 제외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돌아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으론 영입인재 11호인 최기일(38) 건국대 겸임교수의 천안병 전략공천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최종심을 앞두고 있는 이규희 국회의원(천안갑)의 불출마 선언 가능성까지 있어 지역 정치권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