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통합당은 언제까지 신천지교 편에 설 겁니까?”라는 글로 미래통합당을 향해 귀거친 소리를 퍼부었던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27일 다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통합당 지도부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자, ”지금 '장관 자르라'는 신석기시대 희생양 제의를 벌일 때가 아니다”라며 “그 자리에 덕망 높으신 심재철 의원 앉혀 놓는다고 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정략적 접근을 꼬집었다.
특히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대신에 '범인'을 잡아 성토하는 것이 바로 주술적 사유의 전형적 특성”이라며 “지금 밝혀진 '원인'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메르스보다 감염력이 100~1000배 높다는 중국과 미국측 연구결과”라고 일깨웠다.
이어 “문제는 이렇게 전염력 높은 바이러스의 전파를 어떻게 차단하느냐에 있다”며 “특히 현재 집단발병은 주로 종교행사와 관련하여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한국 가톨릭교회는 230년 역사상 처음으로 주일미사를 드리지 않기로 결정했고, 불교에서도 진즉에 산문을 닫기로 결정했는데, 남은 곳은 개신교다.”
그는 “미래통합당의 지지기반 중 하나가 보수적 기독교인들이니, 마침 전도사인 그 당의 대표가 나서서 머뭇거리는 개신교회들을 향해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해달라고 직접 호소하는 게 정부에서 요청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황교안 대표의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했다.
그리고는 “자신들도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데에 국민과 함께 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안심하고 나라를 맡길 수 있는 세력이라는 믿음을 주는 게, 이 시국에서 야당에게 맡겨진 역할”이라며 “이번 주일을 ‘수퍼전파 주일’로 만들 수는 없잖느냐”고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