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논산=김갑수 기자] 미래통합당 이인제(71) 예비후보가 충남 차원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당 공관위의 폭거에 대해 좌시할 순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10일 오후 논산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해 공관위의 횡포를 바로 잡아 줄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탈당은 일단 유보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연대라는 것에 대해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지역마다 다를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충남에서는 공관위의 횡포 때문에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천안을 박찬주 예비후보, 공주·부여·청양 김근태 예비후보, 당진 정용선 예비후보 등을 거론한 뒤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후보인데 모두 컷오프 시켰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 예비후보는 “우리 충청에 대한 무지비한 칼질에 대해 함께 공분하고, 정의를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 싸워 나가는 데 있어 공동보조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현재 구체적인 논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예비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당장은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시에 공관위의 결정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연대가 또 다른 선거 전략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어 지켜볼 대목이다.
이에 앞서 이 예비후보는 “지금 공관위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출해 놓고 있다”며 “오늘이나 내일, 늦어도 모레까지는 최고위원회가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당 지도부가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을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때까지 지도부에게 잘못을 시정하기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며 “누구와 이런 문제에 대해 상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