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정체성 혼란?... “알다가도 모를 희한한 상황”
〈조선일보〉 정체성 혼란?... “알다가도 모를 희한한 상황”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3.11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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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자 '조선일보'는 '코로나19'사태와 관련, 만우절을 앞당겨 쓰기라도 한 듯 정부의 방역대응을 극찬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 정체성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사진=Fer Gregory 제공/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11일자 '조선일보'는 '코로나19'사태와 관련, 만우절을 앞당긴 듯 정부의 방역대응을 극찬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 정체성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사진=Fer Gregory 제공/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도대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관해 하루가 멀다 하고 앞장서 비난하고 선동하다시피 했던 〈조선일보〉. 11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혹시 만우절을 앞당겨 쓰기라도 한 것일까?

 〈조선일보〉가 전날까지와는 180° 로 전혀 다른 논조의 기사를 게재, 정체성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매체는 이날 ‘韓, 도시 봉쇄 없이도…대규모 진단·첨단 기술로 '코로나 저지' 효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사를 인용, 우리 방역체제를 칭찬하고 나선 것이다. 불평불만이나 비판은 눈을 씻고도 보이지 않을 만큼, 칭찬 일색이다.

매체는 먼저 “중국과 이탈리아처럼 ‘도시 봉쇄’ 조치 없이도 감염자수가 줄어드는 데는 대규모 진단 검사와 개선된 소통 방식, 첨단 기술 등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밝혔다.

특히 'SCMP' 기사를 그대로 베끼다시피 인용했고, 전문가의 발언까지 동원하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정부의 방역조치를 칭찬했다.

무엇보다 발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공격적인 방역과, 감염자 동선을 따른 경보와 브리핑 등 방역당국의 조치를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또 마스크를 쓰는 데 철저한 국민과, 전국 50여곳에 설치된 창의성 뛰어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그리고 무료 검사비용 및 하루 1만5천개까지 검사처리 가능한 진단키트 개발 등도 긍정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홍콩-마카오를 다녀온 입국자들을 관리하면서, IT 기술과 유비쿼터스를 이용한 정부의 감염원 추적 및 동태파악조치도 빼놓지 않았다.

굳이 '옥의 티'를 찾아내라면, 여전히 코로나를 '우한 코로나'라고 표현함으로써 끈질기게도 '우한 사랑'이 여전함을 과시한 점이다.

하룻새에 180°로 표변한 〈조선일보〉, 앞으로는 또 언제 어떤 모습으로 돌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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