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무소속 정용선(55) 당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3일 “두 곳의 산업폐기물매립장(산폐장) 허가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여러 가지 제보를 받았다”며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10년 이상 전국에서 발생되는 산업폐기물이 계속 들어와 매립되거나 소각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에 따르면 현대제철 건너편인 송산면 동곡리 소재 송산2일반산업단지에 지하 35.5m, 지상 18m 높이까지 매립할 수 있는 19만777㎡ 규모의 산폐장이 들어서고 있다는 것.
또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산폐장은 대지면적 18만5738㎡ 규모로, 역시 전국에서 반입되는 산업폐기물을 매립하거나 소각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게 정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정 예비후보는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은 가능한 한 해당 지역 내에서 처리하는 것은 필요하고 경제적”이라며 “하지만 전국에서 수거되는 산업폐기물이 매립되거나 소각됨으로써 지금도 전국 최하위권인 당진의 대기환경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예비후보는 “당진의 환경문제에 대해 시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다음 몇 가지를 묻겠다”며 ▲허가 경과, 공사업체들의 수주 경위와 관련공사 수주 실적, 매립장에 반입될 수거대상 폐기물의 종류와 분량 등에 대한 소상한 공지 의향 ▲송산일반산업단지 축소에도 불구하고 산업폐기물처리장이 확대된 이유 ▲악취와 유해가스, 비산먼지 등에 대한 대책과 발암물질 노출 가능성 등을 공개 질의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제 당진의 환경은 더 이상 악화되어서는 안 된다. 초‧중학생은 물론, 현대앰코 아파트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과 현대제철 등 인근 공단 근로자들의 건강권을 보장해줘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자치단체장이 영업구역을 제한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하는 등 당진의 환경보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