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조선일보는 최악 정치집단...한 명 때문에 99명이 같이 죽으라는 말이냐?”
    이재명 “조선일보는 최악 정치집단...한 명 때문에 99명이 같이 죽으라는 말이냐?”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3.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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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를 ‘최악의 정치집단’으로 규정한 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를 ‘최악의 정치집단’으로 규정한 뒤 "한 명 때문에 99명이 같이 죽으라는 말이냐"고 말했다. 자신이 추진하는 재난기본소득에 딴지를 건 조선일보를 대놓고 반격한 것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발끈하고 나섰다.

    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강도 높은 반발이다. 화근은 이날 〈조선일보〉가 “시민 83만명 향해 '딴소리하면 돈 안 줘' 이게 나라인가”라는 사설로 딴지를 걸고 나왔기 때문.

    이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제목부터 아예 〈조선일보〉를 ‘최악의 정치집단’으로 못 박고 나섰다. 더 이상 언론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뉘앙스다.

    이 지사는 “공식 정치집단이 나라 망칠 짓을 해도 투표하는 국민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그러나 권력과 책임의 양은 동일해야 하는데도, 언론을 빙자한 정치에는 책임을 물을 길이 없다”고 한숨지었다.

    특히 “있는 사실을 전달하고 공정한 의견을 내는 것(정론직필)이 생명인 언론이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비판 아닌 비난을 하는 것은 언론을 빙자한 폭력이자 은폐된 정치”라고 꼬집었다.

    그는 먼저 자신이 추진하는 재난기본소득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설득에 나섰다.

    침몰위기에서 신속하게 승객을 탈출시키는 것은 선장의 의무입니다.

    구명정에 특실을 요구하며 거부하는 승객 한 명 때문에 다른 승객들의 탈출을 계속 지연시킬 수는 없습니다.

    탈출을 지휘하는 선장이 부당하게 거부하는 승객 1명을 버리고 99명을 신속하게 탈출시키는 최악의 상황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왜 마지막 한명까지 포용하지 못했느냐는 비난은 99명의 안전을 왜 버리지 못하느냐는 것과 같습니다.

    이어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밖에 없는 절차적 긴박성과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부당한 한 명의 의견도 끝까지 존중하고 설득하며 시간을 보내도 되는 일상(日常)도 있지만, 부당한 소수보다 온당한 다수를 신속하게 선택해야 하는 위기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대처는 속도가 생명입니다.

    또 재난기본소득 추진을 거부한 부천시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내놓았다. 부천시의 주장을 ‘월권이자 도정방해’라는 반박도 곁들였다.

    87만 시민 모두에게 10만원을 지급하는 도 정책과 달리 소상공인 2만 명을 골라 400만원씩 지급하고 싶으면, 이미 결정된 도 정책을 바꾸라는 불가능한 요구를 할 것이 아니라, 도 정책은 그대로 집행하고 선별지원은 부천시 예산으로 하면 됩니다. 

    100% 경기도 예산인 재난기본소득을 결정 전에 건의하는 것도 아니고 확정된 후에 SNS에 올려 공개 반대하며 부천시장이 고를 2만 소상공인에게 몰아 지급해야 한다는 부천시 주장은 월권이자 도정방해입니다.

    아울러 부천시와 관련, 자신의 입장이 단호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부천시장이 집행하지 않으면 부천시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수도 없습니다. 반대하는데 억지로 지급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부천시장 말 한마디에 87만 부천시민을 왜 빼느냐’, ‘감정적 처사다’라는 주장은 대의민주체제를 부인하는 망언이고 위기에 대응하는 경기도정에 대한 폄훼입니다.

    그리고는 경기도정을 맡은 총괄 책임자로서 소명을 밝혔다.

    다만 구조를 두고 빚어진 혼란에 대해 구조 거부 승객이 아니라 다수 승객의 신속 구조를 위해 최악을 대비하는 선장의 노력을 감정적 갑질로 매도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촛불혁명을 일궈 낸 우리 국민은 극단적 이기주의자들의 선동과 모략에 휘둘릴만큼 어리석지 않음을, 언젠가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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