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 다시 확산… 달라지는 감염 양상 '우려'
대전 코로나19 다시 확산… 달라지는 감염 양상 '우려'
지역 내 감염 아닌 해외 입국자·감염경로 미파악 확진자 등 양상 달라져
“안심할 단계 아니다… 철저한 대비책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해야”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3.2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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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자료사진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이달 중순 코로나19 확진 소강상태를 이어가던 대전지역에서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추가 발생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특히 해외발 입국자와 10대 확진자,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 등이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감염 양상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철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에선 지난 12일 서산 내 확진자 가족인 21번·22번째 확진자 이후 최장 8일 동안 추가 확진 없이 주춤세를 보였다.

하지만 21일 정부세종청사관리소 소속 환경미화원과 그의 아내가 지역 내 23·24번째로 연달아 확진 판정 받은 후,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7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 31명을 돌파했다.

이 중 26번째와 28번째, 31번째 확진자는 미국·유럽 등 해외발 입국자로 확인됐다.

또 유성구 봉산동 공기업에 다니는 50대 남성(25번째 확진자)과 그의 지인인 40대 여성(27번째), 27번째 확진자의 아들(29번째), 27번째의 지인인 50대 여성(30번째) 등은 서로 간 접촉자로 파악은 됐으나 첫 감염경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29번째 확진자는 지역 내 첫 10대 확진자로,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 위험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당 확진자는 12일 최초 증상 발현 후 14일부터 22일까지의 기간 동안 둔산동 소재 모 입시학원에 다섯 차례 출석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와 지자체는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학원과 교습소 등에 밀접 이용 제한 등의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학원계에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운영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강사가 5인 이하로 이뤄진 영세 학원이 지역 내 학원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운영을 전면적으로 막게 되면 생계 자체가 곤란한 상황이며, 개학이 계속 연기되고 입시가 다가오면서 불안한 학부모들이 오히려 수업 재개를 요청하는 상태란 주장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2178개의 교회 중 733곳은 여전히 현장 예배를 고수하는 상황(지난 20일 기준)이라 방역당국과 시민들의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우선 감염 위험 양상별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해외발 입국자들에 대해선 유증상자는 공항 검역소에서 바로 진단 검사가 실시되며, 무증상자는 자가격리 조치 후 거주지 관할보건소에서 검사가 시행된다.

공항에서 각 거주지로 올 때도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교통수단을 마련해 이송해온다는 계획이다.

또 학원과 교습소 등에 대해선 오는 4월 5일까지 영업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학원·교습소 등에서 예방수칙 준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 제2호에 의거해 집회·집합금지 등 행정조치를 명할 수 있다.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운영 제한기간 동안 휴원하는 학원·교습소엔 5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종교시설에 대해선 국무총리 담화문과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른다.

집합 예배를 하는 곳에서 마스크 착용, 발열 등 증상 체크, 유증상자 등 고위험군 출입 금지 등 주요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고,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시설 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다.

일각에선 철저한 대비책과 함께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 김 모(45)씨는 “대전에서 며칠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안 나오니까 점점 밖을 나오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 같다”며 “현재 해외입국자도 그렇고 감염원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도 나온 상황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따뜻하다고, 지역에선 확산세가 주춤해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는 시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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