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충북 청주시 도심에 나타나 이목을 끌었던 ‘여우’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젊은 소설가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거주하는 금모씨(작가명 화이트맨)는 지난 29일 가경동의 한 상가 옆에서 혼자 농구를 하다가 여우를 발견했다.
금 씨는 “혼자 농구를 하고 있는데 여우가 슬그머니 다가와 처음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도망가지 않고 안길래 사진을 찍었다”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회고했다.
금 씨가 여우를 발견할 당시를 영화처럼 회상하는 데는 작가적인 감성이 풍부했던 것처럼 보인다.
그는 최근 ‘스스로 있는 자’((주)부크크)라는 판타지 소설을 출간했다.
‘스스로 있는 자’는 신을 만난 남자가 악마를 만나면서 인생역정을 그려가는 판타지 소설이다.
금 씨는 “현대판 천로역경과 파우스트의 콜라보 작품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예상치 못한 웃음과 눈물, 감동과 반전까지 있는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금씨가 출판한 방법도 독특하다.
‘스스로 있는 자’는 부크크 사이트에서 주문하면 바로 인쇄에 들어가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물론 전자책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금 씨는 ‘청주 여우 발견자’로 이름을 날리며 각종 언론과 방송에 많이 소개됐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책을 낸다는 게 힘든 상태다. 제 앞에 여우가 나타나 도망가지 않고 있어서 놀랐다. 어려울 때 하늘이 보내준 선물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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