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당, ‘민주당·정의당’ 진보진영 단일화 최대 화두
청주상당, ‘민주당·정의당’ 진보진영 단일화 최대 화두
민주당 정정순 “보수후보 도와주는 꼴”vs 정의당 김종대 “정 후보도 보수”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4.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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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충북 청주 상당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정정순 후보와 정의당 김종대 의원.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21대 총선 충북 청주 상당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정정순 후보와 정의당 김종대 의원.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 상당선거구의 21대 총선 최대 화두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와 정의당 김종대 후보 간의 ‘진보진영’ 단일화 문제로 보인다.

청주상당은 충북 8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정의당 현역 의원이 출전한 지역이며 앞선 20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내리 2선을 거머쥐며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불린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정우택 의원이 흥덕구로 옮겨가고 윤갑근 후보가 바통을 이어받은 가운데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1, 2위 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진보진영 단일화 문제가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진보진영은 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경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고 정의당에서는 김종대 후보가 일찌감치 출전해 지역을 다지는 중이다. 

두 후보는 지난 1일 KBS 청주방송총국에서 진행된 후보자초청 방송토론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토론회에서는 정 후보가 김 후보에게 단일화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정 후보는 “김종대 후보의 출마 동기는 적폐 청산, 정치쇄신으로 나왔다지만 세간에는 오히려 김 후보의 출마가 보수 후보를 도와주는 형국이 되지는 않을까 진보진영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그렇다면 진정한 출마의 본질이 왜곡되는 부분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보수 후보 당선시킬 거냐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정 후보도 제가 보기에는 보수”라고 질타하며 “상당구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 개혁적 인물을 만들어 정치를 바꿔라. 변화를 일궈봐라. 이게 바로 진보정당이 존재하는 소임이고 제가 짊어진 사명이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의 답변에 대해 정 후보는 “김 의원이 저를 보수라고 표현하는 것은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다. 민주당이 진정한 진보진영의 대표 세력이 아니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 간 단일화 문제는 앞서 굿모닝충청이 진행한 후보자 간 인터뷰에서도 각자의 입장을 밝히며 팽팽하게 대립해 왔다.

인터뷰 당시 정 후보는 “후보 단일화는 자칫 시민들의 표심을 왜곡하는 정치공학적 술수가 되기 쉽다. 단일화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질 것 같은 후보 쪽에서 하는 얘기다.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단일화 얘기를 하지 않는다. 대세는 우리 당과 저에게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개혁진보 진영의 승리를 바라는 유권자의 입장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경쟁 모습은 큰 짐이다. 하지만 단일화가 자칫 또 다른 기득권 연장으로 빠질 위험성도 크다”며 “언제든 미래통합당으로 옮겨도 하등의 문제가 없어 보이는 민주당의 모습들이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의 단일화 논의가 합리적일까 의구심이 크다”고 말했다.

청주의 한 유권자는 “상당구에서 진보진영의 단일화 필요성은 공감한다. 정정순 후보와 김종대 후보도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단순한 정치공학적인 단일화가 아닌 진보진영의 가치를 실현하고 유권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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