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고교 입시 첫 스타트, '영재학교' 입시 포인트는?
2021 고교 입시 첫 스타트, '영재학교' 입시 포인트는?
13일 인천과학예술학교 시작으로 입시 경쟁 돌입
지난해 경쟁률 14.64대 1... 올해는 더 치열할 듯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4.0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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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영재고등학교 입시의 막이 오른다. 오는 13일 인천과학예술학교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전국 영재학교들이 16일 이후 본격적인 입시에 돌입한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사진=대전과학영재학교 홈페이지)
전국의 영재고등학교 입시의 막이 오른다. 오는 13일 인천과학예술학교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전국 영재학교들이 16일 이후 본격적인 입시에 돌입한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사진=대전과학영재학교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학교의 개학 등이 늦춰지고 있지만 '영재고' 입시의 물밑 경쟁은 치열하다.

오는 13일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6일부터 전국 영재학교들의 원서접수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중3 학생 수가 1만 9000여 명 감소했지만 8개 영재고 지원율은 14.64대 1로 2019학년도 13.71대 1보다 높았다. 이공계 선호세가 지속되는 올해도 여전히 높은 지원율이 예상된다.

올해는 개학 연기로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시간까지 생기면서 학업력이 높은 학생 간에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영재고는 어디?

대한민국 영재교육의 역사는 20년이 훌쩍 넘었다. 지난 1996년 한국교육개발원에 영재교육센터가 탄생하면서 영재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초 연구가 시작됐다. 이듬해 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대학부설 영재교육센터가 설립됐고, 영재교육은 일반 대중의 관심사가 됐다.

영재고는 엄밀하게 말해서 고교 유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초중등교육법 대신 영재교육진흥법이 적용되는 '과학영재학교'다.

다만, 고교 교육과정에 상응하는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전국단위 선발이며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수업 방식도 국민공통교육과정 이수 의무가 없다.

2021학년도 영재학교 전형(정원내). 진학사 제공.
2021학년도 영재학교 전형(정원내). 진학사 제공.

■ 여러 곳 중복지원 가능, 제출서류 잘 챙겨야

영재고는 여러 곳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

때문에 각각의 원서접수 일정뿐 아니라 학교별로 다른 제출서류도 잘 확인해야 한다. 공통 제출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이 있다.

대구과학고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수상내역을 빼고 제출해야 하고,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자기소개서 내용 중 증빙을 원할 경우 3건 이내에서 증빙서류로 제출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수학·과학 분야의 특기나 잠재력, 지원동기와 진로계획을 기재하는 부분이 같다. 하지만 경기과학고는 인상 깊게 읽은 도서 3권을 작성하는 항목이 있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와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친구 및 선생님과의 관계를 작성하는 부분이 있는 등 학교별로 자기소개서 항목과 글자수가 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교사추천서는 대구과학고를 제외한 7개 학교에서 수학·과학 분야 교사와 담임 또는 지도교사로 나눠 2부의 추천서를 받는다. 대구과학고는 지원자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교사의 추천서 1부만 제출한다.

기재 항목 및 추천척도 등 기재 내용의 차이도 있다. 서류 제출 기간이 일주일 내외로 짧은 편이라 작성 시간이 촉박할 수 있으므로 지금 시기에 지원 학교를 결정해 놓을 필요가 있다.

■ 2단계 영재성검사에 집중해야

올해 2단계 영재성검사 일정은 8개 영재학교 모두 5월 31일이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합격한 학교 중 한 곳을 결정해야 한다. 대전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는 1단계 서류평가에서 1000명 내외를 선발하고, 그 외 학교에서는 영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학생 모두를 1단계 합격자로 선발한다.

1단계 합격자발표는 5월 22일 이후다. 합격자발표를 보고 2단계 영재성검사를 해당 학교에 맞춰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

중복지원이 가능하지만 2단계 영재성검사를 보러 갈 학교를 염두해 놓고 해당 학교 위주로 출제 스타일을 분석하며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박종익 바른입시창고 대표는 "영재고는 해마다 다른 스타일의 문제를 출제하려 하기에 과년도 기출에만 집중하면 안 된다"며 "새로운 유형의 수학·과학 복합형 문제를 많이 접해보고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과학캠프가 자신 없다면 우선선발을 적극 공략하라

경기과학고와 광주과학고를 제외한 6개 영재학교는 정원의 일정 인원을 서류평가와 영재성검사 성적을 기반해서 우선선발한다.

대구과학고는 정원의 30%, 대전과학고와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0명, 서울과학고는 자체 구분한 41개 지역별 각 2명이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세종시 소재 중학생 8명 이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도 자체 구분 26개 지역 각 1명이내로 비교적 많은 인원이 우선선발 대상이 될 수 있다.

물론, 우선선발대상자도 3단계 과학캠프에 참여하는 학교도 있지만 인성 면접 위주로 큰 문제점만 없다면 합격할 수 있다.

집단토론, 심층면접 등 상황에 따른 변수들에 대처하기 어렵고, 당황하면 머리가 하얗게 되는 성향의 학생이라면 이 점을 고치려 많은 시간을 3단계 전형대비에 들이기 보다는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는 서류 준비와 2단계 영재성검사에 집중하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영재학교는 전·후기 모집 고교와 무관하여 합·불 결과와 상관없이 과학고 및 일반고 등 다른 고교 유형에 지원할 수 있다"며 "영재고 입시를 치른 경험 만으로도 진로를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수학·과학 분야의 관심과 함께 깊이 있게 학습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영재고 입시에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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