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정치 바꾸자" VS "선거 때만 이사 오는 정치인"
"구태정치 바꾸자" VS "선거 때만 이사 오는 정치인"
장철민·이장우, 제21대 대전 동구 후보자 TV토론회서 격돌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4.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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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대전 동구 후보자 TV토론회에 나선 장철민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이장우 후보(미래통합당)가 한 치 양보 없는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4.15총선 대전 동구 후보자 TV토론회에 나선 장철민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이장우 후보(미래통합당)가 한 치 양보 없는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4.15총선 대전 동구 후보자 TV토론회는 정치신인의 패기와 3선 도전의 관록이 맞붙는 흥미진진한 설전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장우 후보는 8일 TJB에서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동구 후보자토론회'에서 서로를 향해 '구태정치', '선거 때면 나오는 후보'라는 원색적인 공방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장철민 후보는 "이 후보는 참여자치시민연대가 꼽은 최악의 국회의원이면서 정치하는 엄마들이 뽑은 낙선 1순위 대상"이라며 "동료 소속 정당이 꼽은 탈당해야 될 국회의원이기도 해 대한민국 정치를 발전시킬 힘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장우 후보는 "선거 때만 갑자기 나타나서 출마하고, 동구를 사랑한다면서 집은 딴 곳에 있고, 세를 얻고, 떨어지면 다시 돌아가는 사람이 갑자기 동구 발전을 위해서 나선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동구를 제대로 모르면서 동구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은 정치로서 기본도 안 된 것이며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두 후보는 작심한듯 폭로전을 이어갔다.

장 후보는 "이 후보는 대전역 빌딩 문제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한다. 대부분을 대출해서 매입하고, 역세권 개발 사업 추진에 개개인의 이익을 탐하지 않았나. 부동산 업자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고 유권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많이 궁금하다"며 "대전역 빌딩 말고도, 서울 마포에 레미안 푸르지오 등 고가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데 재산 형성 과정에서 자금출처가 소명되지 않은 것 같다. 딱지를 매입한다고 하는데 자금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소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허위사실이다. 딱지 매입을 했다고 하는데 어불성설이다. 효동현대아파트에서 제 아들과 딸이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직장을 다닌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필요해서 산 것까지 정치공세하는 것 자체가 젊은 후보가 구태정치를 배운 것인 셈"이라며 "민주당답고, 조국답다. 조국 살리기 위해 나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저렇다. 정당하게 마련한 재산을 북한식으로 나눠줘야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장철민 후보가 친일파 후손인 홍영표 의원의 보좌관을 한 점을 집중 공략했다.

이 후보는 "선배를 대해 비난하기 위해서 이상한 논리를 펴는 것을 보니 장 후보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런 정치를 홍영표 의원 같은 사람에게 배웠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스럽다. 할아버지의 친일 행적만 봐도 정계 은퇴해야 할 사람이 원내대표를 하면서 4+1 누더기 선거법을 만든 홍영표 의원이고, 장 후보가 보좌관을 했다. 그러니 상대 후보에 대해 비난부터 하는 것 아니냐. 구태부터 배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홍영표 의원은 훌륭한 분이다. 정말 많이 배웠다. 할아버지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며 "인내하고, 협상하면서 입법전략과 정무적 현안들에 대한 큰 정치를 많이 배웠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실무당정협의를 하는데 청년 정치인 중에서 저만큼 많이 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도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우한코로나 사태 초기 대응에서 우왕좌왕 무능의 극치를 보였고, 경제는 파탄나고 서민경제는 완전히 망가졌다"며 "동구를 잘 아는 사람이 다시 한번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 선거 때만 나타나는 정치인에게 표를 줄 순 없다. 동구를 망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장 후보는 "이런 종류의 구태정치, 국민의 삶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라 막말부터 하려는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서 청년들이 정치를 바꿔보려는 것"이라며 "공부가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10개월간 많이 공부했고 열심히 뛰었다. 집을 전세로 얻었던 것은 이 후보만큼 돈이 많지 않기 때문이고 뿌리를 내려 동구에서 함께 커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국익과 지역이익이 상충할 때에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각자의 소신을 뚜렷하게 밝혔다.

이 후보는 "대구 신공항 문제를 봐도 국익과 지역이익을 충돌할때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선택과 강요는 화를 부른다. 대전의 이익이 최우선이고, 국익을 확보하도록 조정하는 노력을 하는 정치인이 있어야 지역과 국가 발전을 함께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고, 장 후보는 "국회의원은 국가 일을 하는 것이고, 충돌할 때는 국익을 위해 선택하고, 지역민을 설득해야 한다. 다만, 대청동 사례처럼 재산권 침해에 대해 하나를 잃으면 열을 보답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끝으로 유권자들이 자신을 지지해야 할 이유로 마무리를 했다.

장철민 후보는 "정치는 오래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현역 정치인은 업적으로 말을 한다. 지금까지 이 후보가 해온 일들이 동구 주민들을 행복하게 했는가, 더 나은 삶을 만들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에서 원내대표실에서 조정하고 조율하면서 누구보다 준비가 돼 있다. 대한민국 정치 반드시 바꿔야할 시간이고, 동구의 지도를 새롭게 만들 여당의 힘을 뽑아달라"고 말했다.

이장우 후보는 "이번 총선은 살기 어려워서 목숨을 걸고 문재인 정권 3년을 중간평가하는 것이다. 반칙으로 얼룩지고, 서민경제는 폭정의 시대, 재앙의 시대를 겪고 있다. 이런 정권은 끝내야한다"며 "준비 안 된 사람이 선출직공직자가 되면 지역주민들이 불안하다. 인천 부평지역 발전을 위해서 뛰다가 어떻게 동구를 발전시키겠나. 저를 뽑아주면 그동안 추진해 온 100대 과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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