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 충청권 지원 유세, “후보 어필은 안 하고…”
김종인 위원장 충청권 지원 유세, “후보 어필은 안 하고…”
정권·대통령 비난, ‘조국 바이러스’ 퇴치만 되풀이, 지역현안 언급도 없어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0.04.1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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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을 방문 각 지역구 후보들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13일 대전을 방문 각 지역구 후보들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충청 지역 지원 유세가 후보들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후보 홍보나 지역 현안에 대한 언급·비전제시 없이, 현 정권과 문재인 대통령·조국 전 법무부장관 비난 등에만 치우쳐 “마치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 같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

김 위원장은 지난 5일에 이어 13일에도 충청권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충주, 제천·단양 등에 이어 대전 도마동·둔산동·유성시장에서 미래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유세 현장에는 각 후보들도 동참했다. 인지도 높은 중앙 정치인이 직접 지원 사격에 나서는 만큼, 선거운동원과 캠프 관계자들까지 총 출동해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인지도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유세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경제실정 등을 강조하며, 이른바 ‘조국 바이러스’를 이번 선거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내용으로 일관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구 후보 홍보나 지역현안에 대한 해결책 및 비전제시 등 현장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내용들이 빠져, 기대만큼 효과를 올리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세 내용이, 후보 이름만 바뀌었지, 어느 지역에서나 똑같은 내용이어서 “마치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하다”는 조롱 섞인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양홍규(오른쪽) 대전 서구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김 위원장.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양홍규(오른쪽) 대전 서구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김 위원장.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실제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 곳곳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 코로나 사태 대응 미흡 등을 거론하며 “ㅇㅇㅇ 후보를 당선시켜 국회로 보내 통합당이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하면 경제정책을 잘 바꾸겠다”며 “이렇게 되면 문재인 정부도 그동안의 잘못을 시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에서부터의 논란, ‘조국 바이러스’ 퇴치, 무너진 정의와 공정 등 똑같은 말을 뱉어냈다.

각 후보들에 대한 언급은 이름을 부른 것이 사실이 전부여서, “지역 후보들 지원 유세란 명분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다른 지역에서의 유세도 같은 내용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이 장동혁(왼쪽) 대전 유성구갑 후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김 위원장이 장동혁(왼쪽) 대전 유성구갑 후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통합당 관계자들은 “큰 틀에서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지닌 상징성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앙 정치인이 시간을 쪼개 지방 지원에 나선 만큼 사전에 후보와 지역현안 등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온다면 후보자들을 더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대전을 방문, 특정 후보에 대한 험담을 쏟아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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