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4.15 총선 결과, 참패가 아닌 몰락으로 곤두박질친 미래통합당.
전여옥 전 의원은 20일 통합당을 향해 특유의 거침 없는 독설을 퍼붓고 나섰다. 단순한 독설이 아니라, 거의 패대기치는 난도질 수준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첫마디부터 “그냥 죽어라! 미래통합당!”이라는 말로 회초리를 들었다. 회초리보다 더 매서운 몽둥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싶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말 해본 적 없습니다. ‘그냥 죽어라! 통합당!' 진짜 죽었으면, 제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보수지지자들을 배신할 수는 없는 거지요.”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앞세우니 마니 하는 꼴, 누구 한 사람 책임지는 이들도 없고 남의 말 하듯 당 문제를 말한다”며 “이번 415총선 패배에 대한 최소한의 복기조차 없는 '정당'에 무슨 희망이 있겠나”라고 한숨 지었다.
이어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는 '불임정당'의 미래는 없다. 지금 통합당의 최고위원이라는 이 김영환이라는 분, 통합당에 무슨 애정이, 무슨 살가운 미움이 있겠느냐? 한마디로 '제로'지요”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은 'TK와 강남당'이 돼버렸다”며 “전국정당 아닌 지역정당, 동네정당이무슨 미래가 있나. 통합도 없고 미래도 없는 '미래통합당'이 왜 생존해야 하나”라고 거듭 물었다.
“’보수유권자들 망친 4인'부터 정리해야 한다. 황교안, 김형오, 한선교, 공병호-이들은 자신의 주판알을 굴리느라고 통합당을 저버렸다. 제대로 물갈이도 못하고 제대로 심지도 못했다.”
그는 “당선된 사람들도 '보수우파'의 가치나 정신을 우습게 보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오로지 배지, 나만 잘 먹고 잘 살려는 중도가 최고선인 양 공염불을 해댈 '분식정치'를 할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후려쳤다.
아울러 단독 180석으로 압승을 일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화살을 겨누었다.
“이제 180석이라? '개헌 빼고는 다할 수 있다?' 아니다. 개헌도 밀어붙일 수 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한 이 사람 윤건영, 당선소감이 아니라 '전승선언'을 했다. ‘협치가 아니라 속도감 있는 정책에 방점을 찍겠다'고요.”
그리고는 다시 “’최소한의 협치'의 대상도 되지 못하는 정당이 무슨 존재이유가 있단 말이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