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한남대학교 이광섭 총장으로부터 시작된 '한남사랑 100인의 기부' 릴레이가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한남사랑 기부'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학 재정을 돕는 자발적 모금 운동이다. 한남대는 지난 10년 동안 등록금 동결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학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다못한 이광섭 총장은 17대 총장 취임과 함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대학기부문화 정착을 선언했고, 지난 22일 개교 64주년기념식 및 총장취임식에서 모교이자 평생을 함께해온 한남대에 1억원을 쾌척했다.
이 총장의 솔선수범은 나비효과처럼 지역 사회에 번졌다. 한남대를 사랑하는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릴레이 기부행렬이 이어진 것.
2호 기부자는 한남대 식품영양학과 이미숙 명예교수(대전시 국제교류센터장)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25년 전부터 10차례나 모교에 기부를 했던 이 교수는 '한남사랑 100인의 기부' 릴레이에도 기꺼이 동참해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 교수의 누적 기탁금은 6500여 만원에 달한다.
3호 기부자는 교수 재직 시 수차례나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해 눈길을 끈 기계공학과 심우건 명예교수다. 심교수도 500만원을 쾌척해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두 명예교수는 28일 총장실을 방문해 대학발전기금을 전달했고, 학생들과 대학 발전을 위해 뜻있는 곳에 써 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이미숙 명예교수는 "학교발전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릴레이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고, 이광섭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대학이 위축되고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데 명예 교수님들이 선뜻 귀한 발전기금을 쾌척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남대는 학생과 대학을 사랑하는 두 명예교수의 기부정신이 봄 향기처럼 캠퍼스를 가득 채우고 확산되도록 릴레이 기부를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으로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