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대변 먹고, 매 맞고, 구더기 먹는 엽기적인 교회”
《충격》 "대변 먹고, 매 맞고, 구더기 먹는 엽기적인 교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4.28 2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동대문구 소재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가 리더십이 되는 과정이라며 비상식적인 훈련을 시켜온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평화나무(http://www.logosian.com)/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서울 동대문구 소재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가 리더십이 되는 과정이라며 비상식적인 훈련을 시켜온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평화나무(http://www.logosian.com)/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세상에 이런 일이? 

신앙훈련을 한다며 사람의 대변을 먹이는 교회가 있다면? 또 망우리 공동묘지에 가서 흠씬 매를 두들겨 맞거나, 밀폐된 장소에서 혼자 두 시간씩 있기라든지, 게이바 등 유흥업소에 난데없이 들어가 수모를 당할 때까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신앙수련과정이 있다면? 이뿐이 아니다. 심지어는 구더기를 먹는 고통을 감내하도록 강요하는 교회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이는 가상이 아닌 실제상황으로 엽기적이다. 바로 서울 동대문구 소재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이다. 이른바 '리더십 과정'의 일환이라며, 신도들에게 이 같은 몰인간적인 지옥훈련을 시켜온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교회가 아니라 차라리 지옥이었다고나 할까.

개신교의 가짜뉴스 척결을 모토로 내건 〈평화나무〉는 28일 이런 훈련에 직접 참여하고 체험한 신도들의 제보를 받아, 비상식적인 행태가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벌이지고 있는 사실을 낱낱이 폭로했다.

〈평화나무〉는 이날 “교회에서 리더십 훈련을 받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고 18개월째 요양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도 발생했다”며 ‘그러나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신도들은 철저히 음해세력으로 몰리며 외로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나무'는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신도 11명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 연락을 취해 인터뷰하고 증거를 수집했다”며 “적게는 4년-5년, 많게는 10년씩 빛과진리교회가 최고의 교회인 줄 알고 섬겼던 교인들이었던 만큼 그 허탈감은 매우 심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평화나무〉가 단독 보도한 내용을 간추렸다. 먼저 교회의 예배 모습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이 교회의 예배 모습은 보통 교회와는 사뭇 다르다. 예배당엔 보이지 않는 칸막이가 존재한다. 홍해가 갈리듯 남녀 성도가 좌우로 나뉘어 앉아 예배를 드린다. 유교적 전통에 따라 예배당에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휘장을 두르고 성별로 구분해 예배를 드렸던 초대교회의 모습을 따른 것이다.”

교인의 90% 가까이가 청년으로 구성된 교회 신도들의 증언에 따르면, 도저히 믿기 어려운 참극이 아닐 수 없다.

신도 A씨는 "리더십 훈련을 통과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시간씩 잠을 안 자면서 버티거나 구더기를 먹고, 함께 리더십에 도전하는 조원들과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매 맞는 훈련을 받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바울이 맞았던 매맞음 훈련을 하는데, 망우리 공동묘지에 가면 중앙에 엄청 큰 나무가 있어요. 12시가 넘은 시간에 너댓명이 한 조로 가서 서른대 이상을 채찍이나 허리띠로 돌아가면서 등허리를 맞는 거예요. 또 구더기를 먹었어요. 낚시터에 가면 구더기를 팔아요. ‘환란’인가 하는 훈련이었는데, 운동장을 50바퀴인가를 돌고 지친 상태에서 구더기를 먹는 거예요”

또 다른 탈퇴 교인 Y씨는 '받은 훈련 중 가장 심각했던 훈련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변을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의 대변을 “요구르트 스푼으로 떠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리더가 되기 위해) 똥까지 먹었다는 자긍심이 생기는 게 아니라 수치스러웠다”며 “나는 똥보다 더럽다는 것에는 동의가 되지만, 나의 존재가 소멸되는 자기혐오적인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뿐이 아니다. 훈련받던 교인이 사망하거나 사고가 난 사례도 적잖았다. 이 교회에서 훈련을 받던 태국 출신 엘리트 청년이 사망했고, 또 다른 여신도가 찜질방에서 견딤훈련을 하다 화상을 입고 불구가 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찜질방에서 사고를 당한 여성의 남편은 그럼에도 감사해하며 여전히 교회와 톱 리더인 김명진 목사를 열심히 섬기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명진 목사는 “이 문제에 상관하지 말라”며 “거기 나와 있는 것들은 오늘날 핍박이 없기 때문에 크리스천으로서 의도적으로 핍박을 받아보겠다며 훈련을 간단하게 한 것”이라고 전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의도적으로 하라고 지시한 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그런 것들을 경험하고 싶다고 해서 자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