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논산은 희한한 동네…백성 대변할 것"
김종민 "논산은 희한한 동네…백성 대변할 것"
투표일 전날 밤 계백장군 묘 찾아…백제에서 6.25까지 수많은 백성들 희생 언급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5.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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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이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종민 TV’를 통해 투표일 전날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소재 계백장군 묘를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며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민TV 화면과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이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종민 TV’를 통해 투표일 전날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소재 계백장군 묘를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며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민TV 화면과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이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종민 TV’를 통해 투표일 전날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소재 계백장군 묘를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며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동영상에서 “계백장군 묘에 온 이유는 뭐냐면 논산은 희한한 동네다. 백제에서 시작해 6.25 때까지 사람들이 엄청나게 죽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산벌 (전투)에서 백제와 신라의 수 만 명이 묻혔다. 승자와 패자가 있는 게 아니다.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농민들이 전쟁터에 불려와 죽었다”는 것이다.

이어 “후백제 때 견훤과 그 아들의 싸움이 벌어진 곳이 벌곡이다. ‘벌’은 ‘정벌’할 때 쓰는 ‘벌(伐:칠 벌)’자로, 싸움을 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그 피가 계곡을 이뤘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며 “그 사람들이 다 농사꾼이다. 농사짓다가 갑자기 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임진왜란 때 금산에서 이쪽으로 넘어오는 길에서 700의사와 800의승이 또 죽었다. 동학전쟁 때 (논산) 상월 바로 윗동네인 (공주) 우금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놈들에게 몰살당했다”며 “6.25 때는 대둔산에 빨치산 또는 북한 인민군들이 내려왔다 쫓겨 가면서 수많은 전투가 벌어졌고 강경에 있던 경찰들도 많이 죽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대대로 죽어 묻힌 땅은 없을 것이다. 논산은 희한한 동네다. 간단한 동네가 아니다”며 “일반 서민들이 끌려와서 창과 칼을 들고 전쟁을 한 것이다. 백성들의 한이 이곳에 묻혀있는 것이다. 정치라는 것은 백성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의원은 “이 땅 속에 묻힌, 그 수많은 백성들의 1000년, 1500년 동안 쌓인 그 한이 무엇인지에 대한 얘기를 듣기 위해 온 것”이라며 “소주 한 잔 따르고 생각해 보면, 옛날 같으면 전쟁에 끌려 나갈 수밖에 없는 백성들의 마음속에 뭐가 있을까? 이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그 생각을 한 번 해보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내일 합격자(당선자) 발표를 기다렸다가, 합격하면 그 마음들을 잘 대변하겠다는 결심을 한 번 해 보고 잠을 자고자 한다”며 “논산 땅에 묻혀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한, 그 피를 항상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4월 14일 밤 9시 경 현장을 찾아 촬영을 해놓고 언제 쯤 공개할까 고민하다가 오늘 올리게 된 것”이라며 “재선의원으로서 21대 국회에서 어떤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할지에 대한 각오를 다진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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