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평소 ‘리더십 훈련’을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돌아가며 매 맞기, 공동묘지에서 담력 기르고, 목사가 던져주는 고기 받아먹기 등 엽기적인 행위로 충격을 주었던 빛과진리교회(담임목사 김명진)가 뒤늦게 사과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행각을 제보한 신도들이 5일 서울 시내교회에서 개신교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당 교회 담임목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마지못해 내놓은 면피성 제스처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빛과진리교회의 전 신도 20여명과 〈평화나무〉는 이날 "이 교회는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훈련을 통해 신도들을 길들이고 착취해왔다"며 "일종의 '그루밍 범죄'를 저질러온 김명진 담임목사를 법적으로 처벌하고, 교회 역시 강제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빛과진리교회도 입장문을 내고 “아픔을 보듬고 더욱 사랑을 지향하는 교회가 되겠다”며 “한때 같은 비전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고, 믿음의 공동체를 위해 땀 흘렸던 여러분들의 절규에 저희는 가슴이 먹먹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미흡한 점을 통감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 성도들의 작은 어려움까지도 민감하게 보듬을 수 있는 교회로 거듭나겠다”며 “주님 앞에 통곡하는 심정으로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의혹을 폭로했던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은 “웃음만 난다, 이런 거 하지 마라. 우리를 너무 물로 보신다”며 “김명진 처벌 없는 치유는 아무 것도 아닌 거 잘 알면서…”라고 헛웃음 쳤다. 진정성 없는 ‘악어의 눈물’로 깔아뭉갠 것이다.
양희삼 카타콤 교회 목사는 “범죄자 주제에 혓바닥이 길다”며 “수 쓰다 손모가지 날아간다”라고 격한 표현으로 김 목사에게 몽둥이를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