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 1일 20일간의 잠행을 깨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건재함을 과시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행사 후 다시 원산 별장으로 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탈북 언론인 주성하 기자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또 원산 별장에 들어가 한국 인터넷을 열심히 서핑하며 자신이 어떻게 평가되는지 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저번에 김정은 심장수술 관련 '데일리NK'의 뉴스를 부인했는데, 사실 여기만큼 내부 정보를 잘 갖고 오는데도 없다”며, ‘정확한 보도’임을 전제로 당시 비료공장 준공식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이미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나도 김정은이 준공도 안 된 곳에 가서 쇼를 하고 갔다는 정보를 일찍이 받았다”며, 북한 뉴스 전문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 관련 보도를 링크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공장 건설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급하게 준공식 행사를 준비하라는 지시가 이틀 전에 하달됐고, 건설인력들이 행사 준비에 매달렸다. 당시 건물 내부 마감 중이었던 현장은 미완성된 건물에 외장재를 바르고 유리를 끼우는 등 표면상 완공된 건물을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고생했고, 공장 관계자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동원돼 화단 조성과 공장 내 도로 청소를 진행했다.
주 기자는 김 국무위원장이 인비료공장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멋있게 등장하고 싶은데 미사일 쏘며 나타날 순 없고, 경제 분야 시찰하자니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며 “그나마 미완공 상태이긴 하나 뭔가 경제적 성과를 과시할 수 있는 그곳을 골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오는 9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추대 4주년을 앞두고, 현재 북한에서는 당과 근로단체 등 조직별 문답식 학습 경연이 진행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