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21대 총선을 통해 4선에 성공한 미래통합당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이 충남도와 15개 시·군의 코로나19 긴급 생활안정자금 지급으로 인해 상대 후보와의 득표 격차가 좁혀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 논란이 예상된다.
홍 의원은 8일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같은 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전날 “선거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매표용 현금 살포였다”고 밝힌 것과 관련 “충남의 경우 선거 3~5일 전에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100만 원씩 줬다”며 “상당한 파장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심 원내대표의 얘기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 간단히 사그라질 문제는 아니다”며 “택시하시는 분들이나 버스기사 중 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있다. ‘돈 찾아가라. 안 오면 통장에 넣어주겠다’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하는 것이 과연 경제를 살리려고 한 것인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그동안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실직자 등 15만 명에게 100만 원씩 총 1500억 원을 지원한 것이 총선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홍 의원은 특히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부천원미을)이 “그렇게 말씀하신 홍 의원은 당선 되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 논리라고 하면, 3만 표 이상 이길 수 있는 건데 1만 표로 이긴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개표 결과 홍 의원은 5만1997표(53.95%), 더불어민주당 김학민 후보는 4만2869표(44.48%)로 9128표 차이가 났는데, 원래는 더 벌어졌어야 한다는 얘기다.
계속해서 홍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1인당 50만 원씩 주자”고 했던 것에 대해서는 “실수”라고 규정한 뒤 “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선거를 앞두고 3일 내지 5일 전에 현금 100만 원씩 준다고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이 안 간다”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